부산을 대표하는 대중법회인 범어사 일요법회 참가자 전원은 반야심경을 사경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발원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
선찰대본산 범어사(주지 대성)는 12월 31일 범어사 설법전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의 마지막 일요법회를 사경법회로 회향했다.
범어사 일요법회는 범어사 산중 스님을 비롯한 제방의 대덕스님을 초청, 매월 1·2주에는 생활법문을, 3·4주에는 경전 강설을 듣는 부산의 대표적인 대중법석이다. 올해로 설립 7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매년 마지막 주 법회를 사경법회로 회향해 온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초심자에서 고령의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의 불자들이 참석하는 법석에서 사경과 함께 이어지는 참회정진은 법회의 참가뿐만 아니라 불교의 수행을 접한다는 의미가 더해져 불자들의 참여도가 여느 법회보다 높고 진지하다.
범어사 금정불교대학 포교부 김정윤 회장은 “해마다 마지막 법회는 사경을 통해 한 해를 참회하는 법석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사경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아서 수행을 직접 실천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2007년 범어사 일요법회는 3·4주에는 『반야심경』, 『천수경』, 『초발심자경문』 등을 주제로 강설이 이어지며, 5주가 있는 4월, 7월, 9월, 12월 마지막 주에는 참선법회가 진행될 계획이다. 범어사 일요법회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부터 범어사 설법전에서 봉행된다.
주영미기자 ez001@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