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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마지막…'불혹행자' 대거 몰렸다'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40대 이상이 절반…예년 비해 3배 늘어

종법개정… 앞으로 40대 이상 입교 안돼




40대 이상 50대 미만의 출가희망자가 마지막으로 입교 가능한 제24기 행자교육원에 나이든 행자들이 대거 지원했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무비 스님)은 최근 행자교육원 입교 신청접수를 받은 결과 지난해 8월 실시한 행자교육원 때보다 55명 늘어난 290명(남행자 193명, 여행자 97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자교육에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조계종이 지난해 말 IMF 사태 이후 행자들의 나이가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해 '도반 같은 상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승단의 위계가 서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출가연령을 50세 미만에서 40세 미만으로 대폭 줄이면서 늦깎이 출가 희망자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교육원 자료에 따르면 제24기 입교지원자 전체 290명 중 10대가 2.1%(6명), 20대가 19%(54명), 30대가 37%(108명)인데 비해 40대 입교 지원자는 모두 122명으로 전체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3기 행자교육원에 40대가 27명으로 전체 1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교육원 측은 이번 행자교육 후에 지원자들이 크게 줄어들 것을 감안해 출가를 장려할 수 있는 자료집 발간 및 홍보활동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늦깎이 출가자들을 위한 종단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즉 비구(니)계는 주지 않되 절에서 생활하며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 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 중앙종회 의원은 '승풍 진작을 위해 출가연령을 줄인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로 인해 뒤늦게 발심한 사람들의 의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록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부터 출가할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종단차원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교육원(원장 무비 스님)은 3월 9일부터 31일까지 23일간 제24기 행자교육원을 개원한다.

입교한 행자들은 각종 의식을 비롯해 사미(니)율의, 위의문, 부처님 생애, 초발심자경문, 예식의궤·작법, 조계종사, 기초교리 등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해인사, 범어사 등 전통사찰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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