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사 대웅전(보물 제500호·사진)이 2년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문화재청은 1월 27일 하동 쌍계사 대웅전 보수공사 준공식을 거행했다. 문화재청은 2004년월부터 25개월간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쌍계사 대웅전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쌍계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조선 인조 14년(1636)에 다시 지어 전면 5간에 측면 3간 규모로 이루어진 팔작지붕을 한 단층 목조 건물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초석 침하와 함께 기둥과 보 등 주요 목부재의 결구 이완으로 건물이 전면과 좌측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등 구조적 변위가 심하여, 더 이상의 훼손을 막고자 문화재청에서 직영사업으로 전면 해체하여 보수하게 되었다.
이번 보수공사 도중 대웅전 지붕 복부재(종도리)에서 옛 공사 내용을 기록한 상량문이 발견되어 건물 연혁이 분명하게 밝혀졌다.
조선 인조 14년(1636) 벽암당 각성선사가 중창한 이후 숙종 21년(1695) 백암당 성총 선사, 영조 11년(1735) 법훈 선사, 철종 1년(1850) 쌍운당 경찰 스님이 중수했다는 상량문에 기록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