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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스님의 사불수행]사불수행이 무엇인가요?

기자명 법보신문

형상 線 통해 마음 공한 禪 이루는 수행

Q : 사경수행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사불수행에 대해서는 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흔히 생각하기를 사불수행이라고 하면 부처님을 그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단순히 펜글씨 쓰듯이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불이 수행이 되기 위해서는 수행 효과나 방법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도대체 사불수행이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세요.

A : 사불수행은 번뇌와 망상을 부처님의 장엄 형상(莊嚴形相)을 통하여 일시에 날려버리는 수행법이며 형상의 선(線)을 통하여 마음에 공한 선(禪)을 이루는 수행입니다.

이제 동백꽃 붉은 꽃잎이 흰눈 속에 살포시 고개를 듭니다 이 겨울 삵 바람이 잠잠하면 아름다운 동백의 자태는 지속될 것이며 밝은 달빛도 검은 구름이 걷혀야 더욱 밝게 비치듯이 우리네 마음도 진여 본성을 얻으려 찾아 나서지 말고 지금 이 망령된 견해만 쉬면 본래 본성은 그대로 보여 지는 것입니다.

형상만으로 깊은 내면의 심리적 안정이나 현재 본인의 마음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도 가능하여 이미 오래전부터 서구유럽에서는 발달 심리학이나 그림치료 등으로 현실의 의료적인 한 분야로 자리 잡아 성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많은 정신과 치료에서 이미 그 일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폭력에 시달리는 어린아이의 그림에는 자신이 항상 작고 구석 쪽에 그려지고 지나치게 산만한 아이들의 그림에는 모든 사물이 확장되고 균형이 잘 맞지 않는 현상이 나타 납니다 우리가 지금 마음이라고 말하는 그 이면에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마음 자리가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보여 지는 것 보다는 보여 지지 않는 참으로 많은 수행의 결과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사불수행은 그 역사 또한 부처님의 열반후 부처님 상을 제작하는 순간 부터 이미 사불의 시작으로 이루어집니다

마음에 염원하고자하는 형상을 내면의 깊은 통찰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부처님을 사무치게 염하며 깨달음을 갈구하는 부처님의 장엄형상들은 모두 사불의 범주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사불은 사경과 함께 고려시대에 크게 성행하였으며 그 꽃은 고려불화라는 아름다운 불화로써 세계적인 예술로도 승화하였습니다

사불수행은 이토록 깊은 역사와 현대의 의학계까지 아직도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훌륭한 수행 덕목입니다

유난히 갈등과 번뇌가 많거나 특히 정신적인 불안에서 오는 환자분들은 정진하기에 알맞은 수행이며 부처님의 장엄된 형상을 마음에 그려내며 어려운 현실과 여러 삶의 방향에서 소용돌이 하는 망상과 견해를 쉽게 걷어내어 본래 청정한 마음 길로 인도하는 수행입니다
 
대한 사불수행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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