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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스님의 사불수행]사불수행엔 어떤 특징이 있나요?

기자명 법보신문

외부의 상이 내면에 합일되는 사불선 단계

Q : 사불수행은 간화선이나 사경, 절수행등의 다른 수행법과 다른 어떠한 특징이 있습니까? 다른 수행과 병행할 수도 있는지요?

A : 모든 수행은 끝없는 정화의 단계입니다. 그렇게 맑아진 수행의 결과는 돈오돈수, 삼매, 확철대오 등과 같은 단어로 표현 됩니다. 그러나 그 단어는 그저 단어 일뿐 더할 수 없이 고요하고 한 생각도 티끌한점 끄달리지 않는 그 마음은 말로 다할 수없는 그 이상이겠지요.

우리 수행의 모든 목표는 바로 그곳입니다. 그러니 같은 목표를 가진 어떠한 수행과도 같이 할 수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사불수행만의 독특한 점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발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잘 통찰하여 기도와 발원의 대상을 잡는 단계입니다. 대상을 찾을 때는 사불수행에 식견이 있는 수행자에게 문의를 하여 분석 합니다.

둘째는 불보살님들을 그려 모시기전인 사불선(寫佛禪)의 단계입니다. 이미 전 단계에서 정해진 발원하고자하는 불보살님의 모습(像)을 관(지속하여 바라보다)한다는 의미인데, 쉽게 말한다면 명상에서의 관상법(觀像法) 또는 관법입니다. 지속해서 불보살 상이나 그 세계의 형상을 관(지속하여 바라봄)하여 그것이 깊은 호흡법에 맞추어 삼매의 단계에 이르러 오직 대상 하나만 남은 상태에서, 그 외부의 상(불보살님의 상)이 내면에 합일되는 단계입니다.

세번째는 사불선으로 각인된 상을 밖으로 표현하여 확인하는 단계로, 그림의 단계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불(부처님의 형상을 그리는 것)의 단계입니다. 마음에 담아있던 나만의 부처님을 확인하는 단계이므로 이 단계가 어떠한 다른 수행과도 다른 사불수행만의 독특한 확인(정검)의 단계를 가집니다. 내 마음은 볼 수도 만질 수도 가름할 수도 없는 복잡 미묘한 것으로 오로지 사불의 단계에서 우리는 내면의 모든 수행의 척도 단계들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부분이 바로 현대 정신과 치료나 자폐 치료의 도구로 사용되는 내면 바라보기입니다. 마치 우리가 글씨를 그려내듯이 이미 그 순간의 의식을 동반하여 내면이 보여지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사불수행의 깊이가 매우 깊어지면 이 단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수행의 깊이가 최고의 단계에 이르면 형상이 바라보는 형상의 단계가 아니므로 이미 모든 형상이 소멸되는 과정에서 향내음, 광채, 전기적 애너지의 느낌으로 화하며 그려지는 단계는 생략 됩니다. 그러므로 사불수행의 가장 큰 요체(포인트)는 불보살님을 형상으로 그리는 단계보다 두 번째 단계인 관상법에 의한 사불선(寫佛禪)의 단계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대한 사불수행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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