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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 임무인 전법도생 완수하길…”

기자명 법보신문
  • 정진
  • 입력 2007.03.02 09:58
  • 댓글 0

각성 스님, 대성-지오-화랑 스님에 전강
1일 김해 은하사서 두 번째 전강식 봉행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서 ‘전법도생(伝法度生)’이라는 승가의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고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강백 중 한분인 부산 화엄사 회주 각성 스님의 강맥을 전수하는 전강식이 김해 은하사에서 봉행됐다.

3월 1일 경남 김해 은하사(주지 화랑 스님) 보제루에서 봉행된 전강식에서는 선찰대본산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 범어사 강주 지오 스님, 은하사 주지 화랑 스님이 각성 스님의 전강 제자로서 강맥을 전수받았다. 각성 스님은 전강 법어를 통해 “이 세분의 경계로 본다면 다른 곳에서 전강도 받고 공부도 많이 했으며 현재 여러 사부대중을 이끄는 인재로, 새삼 이 자리에서 전강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문벌, 학연, 지연을 따지지 않고 더욱 여래의 정법을 수행하고 정진하겠다는 일념을 높이 평가해 전강식을 거행하게 됐다”며 전강의 의미를 강조했다.

각성 스님은 대성 스님에게 “남악(선)과 천태(교)가 먼 것도 없고 가까운 것도 없다. 동림이 다르지 않아서 바로 서림이더라”, 지오 스님에게 “부처님의 법을 전하고 중생을 교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청하건 데 그대는 본래 이름이 없는 그 자리를 다시 관찰하라”, 화랑 스님에게 “문무에 능통한 것이 대장부의 일이나 지혜의 칼 빛은 눈부시고 먼지가 하나도 없어서 시공을 초월했도다. 그러한 도리는 바로 도홍 화랑만이 할 수 있는 능사다”라는 전강게를 각각 내렸다. 

각성 스님의 전강식은 지난 2003년 12월 부산 화엄사 대웅전에서 통화불교전문전강원 제 1기 도일 스님을 비롯한 9명에게 강맥을 전한 이후 두 번째다. 화엄경에 등장하는 선재동자의 구도행을 비유해 ‘남행강사’라고 불리는 각성 스님은 해인사에서 득도해 고봉, 운허, 관응, 탄허, 성능 스님 등 여러 강백 스님의 강맥을 이었다. 40여 년 전 영천 은해사에서 최연소 강사가 된 스님은 통도사, 범어사, 해인사, 백양사, 금산사, 은해사 불교전문강원의 강주를 역임하고 동국역경원 역경위원 및 정의위원을 지냈다. 스님은 현재 부산 화엄사 회주로 후학들을 정법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각성 스님의 전강제자가 된 대성 스님은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은사로 득도, 43년 전 범어사 불교전문강원에서 각성 스님의 강을 들었다. 스님은 태국 마하출라롱컨대학에서 명예 삼장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범어사 주지를 지내며 부산의 승가를 대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오 스님은 36년 전 동국역경원 역경사 연수과정에서 제 2기 연수생으로 각성 스님의 강을 접했다. 스님은 1992년 운성 스님의 강맥을 전수받았으며 현재 범어사 강주로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화랑 스님은 범어사에서 지오 스님을 은사로 득도, 조계종 불학연구소장을 지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선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동국대학교 강사로 활동 중이다. 스님은 각성 스님으로부터 화엄학을 공부하고 있다.  

운성 스님의 전강제자이면서 이날 전강식을 통해 각성 스님의 강맥을 이은 범어사 강주 지오 스님은 “각성 스님은 선지와 교리, 원전 강독 등 모든 분야에서 회통하신 분”이라며 “전강의 본래 의미를 그대로 살려 나에게 전강 받는 제자에게 그 맥을 훼손시키지 않고 그대로 전해줄 수 있도록 정진에 정진을 거듭할 것”이라며 전강 제자로서의 원을 밝혔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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