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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사 66% 정신질환자 명상 권유”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7.07.18 13:00
  • 댓글 0

동국대병원 사공정규 박사
하버드 의대서 불교 만나다

“명상 등 불교수행은 
서구 정신치료의 새 돌파구
대부분 의대서 정규과목 채택
불교의학 엄청난 인기”

<사진설명>사공정규 박사와 하버드 의대 허버트 벤슨 교수.

스트레스는 요즈음 현대 의학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뿐 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심지어 암 등 온갖 질병이 발생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병원을 찾는 사람의 60~90%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이다. 이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 60~90%의 질병은 현대 의학적 치료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는 심신의학(마음과 몸이 연결되어 있으며 마음을 수련하여 정신적 신체적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개념의 의학)의 대가 하버드 의과대학의 교수인 허버트 벤슨 박사는 병원을 찾는 환자의 25% 만이 약물치료, 수술 등 현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고, 나머지 75%는 심신의학을 통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여 자가 치유력을 높이면 나을 수 있는 환자들이며, 심지어 현대의학의 치료가 필요한 25%의 환자들에게 조차도 심신의학을 통해 자가 치유력을 높이면 더 큰 의학적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여야만 이러한 질병들을 예방하고, 질병의 고통과 악화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만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자가 치유력을 깨울 수 있을까. 비록 현대의학이 과학성이라는 기치아래 훌륭하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으며, 20세기 의학을 주도 해 온 것이 사실일지라도, 현대의학의 체계로서는 스트레스의 올바른 관리와 자가 치유력을 높이는 데 있어 적절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현대는 스트레스의 시대라고 할 만큼 현대인은 온갖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으며, 스트레스는 갈수록 커져갈 것이며 이로 인한 건강과 삶의 폐해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 그 희망은 다름 아닌 불교 전통의 수행법인 명상수련법이다. 이는 심신의학의 대가 하버드 의대의 허버트 벤슨 교수의 연구에서 나온 결과이다. 그는 티베트 불교 스님들을 대상으로 심신관계의 연결성과 동일성, 마음이 신체를 관장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였으며, 전통 불교 수행법인 명상 수련법이 자가 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건강 증진의 가장 강력한 방법임을 증명하였다. 즉 불교는 심신의학이요 마음과학이다. 허버트 벤슨 박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의 3분의 1이 명상을 포함한 심신요법을 규칙적으로 수련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전체 의사들 가운데 3분의 2가 환자들에게 심신요법을 권하고 있으며, 심신의학이 이제 거의 모든 의과대학에서 정규과목으로 개설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불교 수행법인 명상을 비롯한 심신요법을 통한 치유에 미국인들의 관심과 호응이 지대하다는 것이다. 30여 년 전 미국 의학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았던 그와 심신의학이 주류가 되었다. 이제 그는 스트레스 관리의 대가, 심신의학의 대가로 현대의학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의학계의 영웅으로 존경받고 있다. 나는 이 곳 하버드 의대에서 그의 강의를 직접 듣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의 프로그램을 연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가졌다. 최근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으로 건강을 증진시키는 존 카밧진 박사의 마음 챙김 명상이 미국 전역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데, 나는 이 프로그램에서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 또한 바로 불교 전통 수행법에서 나온 것이었다. 또한 하버드 의대에서 주관하는 “명상과 정신치료”라는 세미나에 참석하는 기회를 가졌는데 대단히 많은 의료인, 심리학자 들이 몰려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이 세미나에서도 하버드의 석학과 미국 내 석학들은 “내가 불교 설법을 들으러 왔나?” 착각할 정도로 하나 같이 불교 철학과 수련법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불교 전통 수행법이 현대의학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현대의학을 뛰어 넘는 심신 의학, 미래의 의학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데, 1700년 불교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비록 많은 불교계 및 의학계의 선각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활용되고 있다고는 하나, 의료현장에서 제 위상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이제 불교는 의학 분야에서도 현대의학의 대안으로서 미래의학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요구 받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을 부처님의 제자로서 의사로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약사여래정신을 구현하는 불교 의학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일조하는데 나의 모든 열과 성을 다 바칠 수 있는 아름다운 소망을 발원해본다.

사공 정규 박사는 동국대 의대 정신과 교수이며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하버드 의대 교환 교수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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