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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지혜 얻는 수행 과정”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7.08.02 13:38
  • 댓글 0

선재 스님, 불교학워크숍서 ‘사찰음식 정신’ 강조

“사찰음식은 지혜식, 건강식, 수행식이라는 세 가지 관점으로 발전돼야 한다. 그 중에서도 생활 속에서 건강식으로서의 사찰음식을 대중화 시키는 것이 포교 콘텐츠로 활용되기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사찰음식이 욕망을 벗어나 자유로운 정신과 깨달음의 지혜를 얻는 과정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만은 변화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교에서의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불교학연구회(회장 본각) 하계 워크숍이 7월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 해운대 해월정사(회주 천제)에서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 ‘사찰음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전망’를 발표한 전통사찰음식문화보존회 회장 선재 스님은 “채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선식(禪食)이 되는 것은 아니”라며 “선식은 우주론적 생명관을 담은 공양법으로 밭에서 식재료를 수확할 때도『수타니파타』의 ‘꿀벌이 꽃에서 꽃은 그대로 두고 꿀을 가져가듯이’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찰음식의 형식이나 식재료, 음식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사찰음식에 담긴 지혜입니다. 음식으로 조리하고 나누어 먹는 수준에서 벗어나 건강과 지혜, 그리고 언제나 누구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무량심의 마음을 갖고 사찰음식을 접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겁니다.”

스님은 “음식 하나하나에서 성품이 주어지기 때문에 음식을 나누는 것이 인격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최근 가공식품들은 신체의 영향 균형을 깨는 과도한 조미료가 사용되기 때문에 사찰음식에서 금기하는 오신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동국대학교 박사 과정의 지상 스님이 ‘건도부에 나타난 식생활에 대한 고찰’, 경북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 심준보 박사가 ‘율장에 나타난 마늘의 연구’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지상 스님은 “율장을 통해 살펴보면 초기 승단은 두타행이 원칙이었지만 정사 생활을 하면서 사문의 전통 관습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식생활에 있어서도 지나친 규제보다는 중도를 지키며 수행하도록 한다는 것이 부처님의 계율관”이라고 주장했다.

또 심준보 박사는 “초기 교단 시기에는 비구니 스님의 탐심과 비구 스님이 법회 때 악취를 낸 일로 문제가 되었을 뿐 약으로도 인정될 만큼 마늘에 대한 금기는 강하지 않았으나 인도 사회의 변천과 흰두교적 윤리에 동화되면서 마늘에 대한 심리적, 생리적 금기가 강해졌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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