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사진 좌〉과 국보 제63호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사진 우〉이 부자연스러운 덧칠을 벗고 제모습을 찾았다.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유산의 제모습 찾기와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하여 국보 제117호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국보 제63호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에 대한 전면적인 보존처리작업을 추진, 본래의 미소와 전체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7월 26일 밝혔다.
두 불상은 9세기 중반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철조불상으로 불교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두 철불은 후대에 두꺼운 개금과 채색이 입혀지면서 본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예배 대상으로서의 존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보존과학연구실) 및 문화재 보존과학전문가가 공동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형적 모습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보존 관점에서도 보존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006년부터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해왔다.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표면에 갈색 도색층과 은백색을 띠는 알루미늄층을 모두 제거하고 귓불 성형 및 보존처리를 실시하였다.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나발부분에 칠해진 검은색 페인트 제거와 함께 전면적으로 남아 있는 개금층과 카슈층 및 석회층과 부식 탈락된 녹층을 제거하고 귓불을 고증하여 성형 및 보존처리를 실시했다.
탁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