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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 봉원사 성보 찾기 나섰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7.08.27 09:15
  • 댓글 0

8일 국가 압수 도난문화재 98점 반환訴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불교태고종이 10년전 도난당한 신촌 봉원사의 문화재를 찾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문화재 반환소송을 공동으로 제기했다. 양 종단이 문화재 반환을 위해 함께 소송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조계종과 태고종 봉원사는 1998년 봉원사에서 도난당한 98점의 문화재 반환을 요청하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반환청구소송(사건번호 2007 가합 68492)을 8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봉원사에서 도난당한 문화재는 현재 국가에 압수된 상태다. 2000년 봉원사 도굴을 포함해 무려 19차례 문화재 도굴을 저지른 대규모 도굴단이 검거 될 당시, 대량 도굴한 문화재가 국가에 의해 압수됐다.

봉원사에서 도굴된 문화재들은 불상안에 수백년간 보관돼 있던 것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검찰에서도 원소유지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봉원사 문화재가 국가에 압수돼있다는 사실은 현등사 사리함을 도굴했다고 주장한 서상복 씨의 자백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

2001년 문화재 도굴 혐의로 검거돼 현재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인 서상복 씨는 최근 안동 광흥사와 신촌 봉원사, 경주 기림사 등에서 직지를 비롯한 금속활자 불경을 자신이 훔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삼성리움박물관이 경기도 가평 현등사에 반환한 사리와 사리함 또한 자신이 도굴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봉원사 도난문화재 중에는 조선 세조때 간경도감에서 발간한 금속활자본 능엄경을 비롯해 수많은 귀중문화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촌 봉원사는 현재 태고종 스님들이 주석하고 있는 곳이지만, 지금까지 조계종과 태고종 두 종단이 모두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사찰이다. 따라서 종단간의 분쟁으로 인해 귀중한 성보를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계종단과 태고종단이 함께 힘을 모아 문화재 반환소송을 공동으로 제기하게 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반환된 문화재들은 봉원사로 돌아갈 예정이다. ‘모든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봉원사의 문화재는 봉원사로 귀속시킨다는 것이 조계종과 태고종이 합의한 내용이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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