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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2일 경부운하 토론

기자명 법보신문
  • 사회
  • 입력 2007.10.04 14:22
  • 댓글 0

“국가경쟁력 제고” vs “환경재앙 야기”

“경부고속도로, 영종도 신공항 등 국책 사업에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결국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부운하 찬성 측)
“경부운하는 경제적 타당성이나 환경적 검토 없이 대선을 목표로 한 거짓 공약일 뿐이다.” (경부운하 반대 측)

불교환경연대는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경부운하 정책검증 대토론회’를 열고 경제, 토목, 환경 분야로 나눠 찬반토론을 벌였다.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 속에 진행된 찬반토론회에는 경부운하를 둘러싼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200여명이 방청객이 토론회장을 가득 메웠다.

경제 분야 찬성토론자로 나선 한세대 조승국 교수는 “운하 건설로 기대되는 사회적 편익은 37조 5000억원으로 교통혼잡 절감, 대기질 개선 등의 부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양대 홍종호 교수는 “경부운하의 경제적 타당성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물동량과 운송시간으로 서울-부산을 2시간 40분 만에 주파하는 초고속시대에 72시간 배를 타고 가야하는 운하 사업에 몰두하는 모습은 공허하게만 보인다”며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거대 국책사업 공약에 대해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인 정책검증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환경․생태와 관련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는 “수로운송이 도로운송에 비해 다소 늦더라도 더 큰 환경편익을 얻을 수 있어 유럽에서는 수로운송을 확대하는 추세다”며 “거시적 시각으로 환경을 바라보면 운하를 건설하는 것이 환경을 지키고 수질을 개선해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산가톨릭대 김좌관 교수는 “우리나라는 강우량이 여름철에 집중되는 등 유럽의 하천환경과 달라 운하로서의 기능을 갖기 어렵다”며 “운하 운영을 위해서는 하천의 흐름을 현재의 5.6배 이상 지연시켜야 하므로 녹조현상 가중은 물론 선박 사고 시 취수원 오염 등의 문제뿐 아니라 강 생태계의 교란도 가져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불교환경연대는 경부운하에 대한 교계와 시민사회의 공론이 모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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