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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계, 규탄 성명-민주화 지지 잇따라

기자명 법보신문
  • 사회
  • 입력 2007.10.08 10:06
  • 댓글 0

“피로 얼룩진 탄압 즉각 중단”

<사진설명>한국의 종교인들이 10월 2일 주한 버마대사관 앞에서 버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고 군부 독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버마 승단에 의해 평화적으로 시작된 시위가 군사정권의 무력진압으로 인한 유혈사태로 번지자 한국 불교계는 군사정권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인권위원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은 9월 27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종단협은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스님들에 대한 대규모 무력사용이 우려된다”면서 “더 이상 무력진압으로 인해 스님과 국민들이 희생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인권위와 재가연대도 “폭력적인 시위진압을 즉각 중단하라”며 버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함께 “핍박받는 민중이 고통으로부터 해방돼야 한다는 대원칙을 받아들여 군부독재가 물러나고 정권을 이양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중앙신도회도 9월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부처님의 나라임을 자처하는 버마에서 어찌 이와 같은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버마 정부는 국제사회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 주목해야 하며 더 이상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적 요구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신도회는 또 10월 5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버마 유혈사태에 불교계가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교계 각 단체들 및 버마 운동가들과 함께 가칭 불교대책위원회를 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신회는 불교대책위를 통해 외교부 및 중국대사관, 버마 현지를 항의 방문하는 한편 각 불교국가들과 함께 버마 정권에 압박을 가할 계획이다.

행동을 통해 버마의 무력진압을 비난하는 의지를 전달한 단체들도 눈에 띄었다. 민족의화해와통일을위한종교인협의회는 10월 2일 버마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화를 요구한 버마인들의 평화 시위에 대한 무력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조계종 스님들도 버마인들의 평화 시위를 지지한다는 뜻을 보였다.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을 비롯해 조계사 주지 원담, 도선사 주지 혜자, 구룡사 주지 각광, 혜원정사 주지 효명, 내원정사 주지 정련, 석왕사 주지 영담 스님, 쌍계사 주지 원정 스님 등 조계종 스님 15명은 버마 민주화 성금 3200만 원을 모아 10월 2일 서울 교보문고 앞에서 NLD(버마민족민주동맹)에 전달했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버마인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실상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NLD 회원들과 버마인들은 9월 30일 버마 대사관 앞에서 군사정권 규탄 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광화문과 청계천 일대에서 현지에서 건너온 무력탄압 현장사진 등을 전시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불자단체인 WFB(World Fellowship of Buddhist, 세계불교도우의회)도 10월 8일부터 경주에서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버마 사태를 정식 의제로 선택하고 군사정권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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