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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드림' 한국 거주 네팔불자노동자모임 NBF

기자명 권오영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네팔돕기'불교 NGO에 600만원 성금

'의료-교육사업에 써달라'…김포인권센터 방문 전달

3D업종에 근무하는 네팔출신 노동자들이 자신들이 모은 돈 600여 만원을 외국인 노동자 인권운동에 써달라며 김포인권문화센타에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네팔불자 노동자들로 구성된 NBF(Nepal Buddhist Family)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은 자신들이 매월 납부한 회비와 네팔 불자 돕기 문화행사를 통한 수익 사업으로 모은 돈을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극빈국 네팔의 자활 사업을 돕기 위해 현지에 설립한 '아침을 여는 작은 마을' 사업에 써 달라며 지난 1월 21일 김포인권문화센터에 기탁했다.

NBF는 '코리아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이주한 네팔 노동자들이 타향살이의 설움과 외로움을 스스로 극복하고 자신들의 문화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96년 결성한 네팔불자들의 모임이다.

96년 1월 창립법회를 통해 결성된 NBF는 처음 수백 명이 넘는 회원 수를 확보했지만 98년 IMF를 맞으면서 꿈을 접고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현재 50여 명 안팎만이 남아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이 한국에서 주로 종사하고 있는 일은 의류 공장과 제조 공장 근로. 하루 12시간이 넘는 혹독한 노동과 언제 닥칠 줄 모르는 부상의 위험에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가난을 극복하고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행복을 위해 견뎠다. 그리고 다시는 자신들과 같은 고통을 이 땅에서 겪지 않게 하기 위해 네팔 현지 사람들의 교육과 재활사업에 동참할 것을 발원했다.

'한국 생활을 통해 배운 것은 우리도 가난을 극복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자활과 직업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들이 모은 성금이 이런 곳에 쓰여지기를 바랍니다.'

7년 여 간의 한국생활을 마치고 네팔로 돌아가는 NBF 전 회장단 인드라구릉과 빈구릉 씨는 고향 포카라로 돌아가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네팔 현지에서 의료-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침을 여는 작은 마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한국에서 배운 NGO 활동을 고국에서 회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포인권문화센터 정진우 간사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네팔노동자들이 기탁한 돈은 앞으로 네팔 현지의 자활사업과 한국에 근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일에 쓰여질 것'이라며 '특히 이들이 '아침을 여는 작은 마을' 사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만큼 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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