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룡사 9층 목탑 복원이 조기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최근 국책사업인 “황룡사 및 9층 목탑 복원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미 지난달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해 올부터 2015년까지 8년간 2900억 원을 들여 황룡사지에 9층 목탑, 금당 등 14개 건축물 복원과 주변정비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친 바 있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4월 황룡사 9층 목탑 복원사업 조기추진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열고 7월에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오는 6월에는 복원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정보센터 기본설계 용역을 끝내고, 8월과 12월에는 건축 유구의 본원적 연구와 고대 건물의 평면지 및 구조시스템 조사연구 등 기초조사 용역을 마친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대구 경북지역 조계종 5대 본사 문화재 지킴이 실무협의회 국장 스님들은 지난 2월 22일 모임을 갖고 다음 달 황룡사 및 목탑의 복원이 범정부 차원에서 조기에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내기로 했다. 또 이와 별도로 조계종 총무원도 종회 차원에서 조기 복원 촉구 성명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황룡사탑은 신라 선덕여왕이 신라 주변 오랑캐를 물리칠 것을 염원하며 643~645년, 3년에 걸쳐 세운 것이다. 그러나 고려 고종 25년(1238년),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