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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흥사 사리뚜껑에서 붉은색 문양 확인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8.04.15 11:24
  • 댓글 0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14일 보전처리 공개

지난해 충남 부여의 왕흥사지 목탑터에서 출토된 석제사리뚜껑에서 진사(辰砂)을 사용한 문양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4월 14일 “석제 뚜껑의 표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물질을 제거하던 도중 주칠(朱漆)의 흔적을 발견했다”며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진사(辰砂) 또는 주(朱)(HgS)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사(辰砂)는 붉은 색의 광물로 흔히 주사(朱沙)로도 불리는데 벽사(辟邪), 제액(除厄) 등 액막이 의미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널리 쓰였다.

문양이 그려진 모든 면에는 모서리를 돌아가는 실선을 그려 각 면을 분할했고 위 면 안쪽과 바깥쪽에 동심원이 그려져 있다. 또 네 꼭지 점에는 삼엽문을 그려 장식적인 요소를 더했다.

국내에서 진사가 사용된 예로는 고구려 고분 벽화, 무령왕릉 출토 석수, 나주 복암리 3호분 15호 옹관 내부에서 출토된 완(盌), 6세기 전반의 해남 자라봉고분 석실 등 고분 출토품에서 다수 발견됐다.

또 사리기의 경우 왕흥사지 출토품에 비해 시대는 뒤떨어지지만 익산 왕궁리 5층 석탑에 안치된 금동제사리외함, 금동제경판외함, 경북 칠곡 송림사 석제사리함에서 주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서 확인된 주칠과 문양은 절대 연대를 가진 국내 최초의 사례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며 “특히 안료의 재료적 측면이나 문양의 도상 면에서 백제와 고대 중국과의 문화적 교류를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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