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목탑지가 발견됐다.
한신대학교 박물관(관장 이남규)은 4월 29일 “서울시 송파구 풍납토성 경당지구에 대한 재 발굴 조사에서 목탑지로 추정되는 유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추정 목탑지는 노출된 토층으로 미루어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전반에 속하는 것으로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유구가 목탑지로 확인될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목탑지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 2005년 시굴조사만 마친 상태에서 주민들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중단됐던 부분에 대한 발굴조사로 이 중 206호 유구에서 한 변 길이 10여m, 깊이 3m 정도 크기의 방형 수혈을 굴착한 후 그 내부를 점토와 사질토로 교대로 준 판축한 후 다시 그 위에 점성이 적은 사질점토를 성토한 유구가 확인됐다.
사비시기 백제 목탑지 등에서 발견되는 구조물과 유사한 형태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연화문와당, 중국제청자와 시유도기, 고구려 토기 및 각종 기와들이 출토돼 한성 백제 시대에 대한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