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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친일 인사 54명 공개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8.04.30 15:22
  • 댓글 0

민족문제연, 29일 이종욱-허영호 포함
김구하-강재원 등은 이번 명단서 제외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가 오는 8월말 친일인명사전 편찬 앞두고 4월 29일 한국언론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할 인물 477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중에는 이종욱, 김동화, 허영호, 김태흡, 권상로 등 54명의 불교계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005년 8월말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발표 당시 포함돼 있던 김구하 스님 등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불교 조계종 종무원에서 헌납한 5대의 전투기 가운데 한 대인 ‘조선불교호’.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가 이번에 밝힌 자료에 따르면 강대련, 강성인, 곽기종, 곽법경, 권상로, 김경림, 김경주, 김동화, 김법룡, 김삼도, 김영수, 김영호, 김용곡, 김재홍, 김정섭, 김정해, 김지순, 김진월, 김청암, 김탄월, 김태흡, 김한송, 박대륜, 박도수, 박병운, 박영희, 박원찬, 박윤진, 박찬범, 변설호, 손계조, 신윤영, 신태호, 유재환, 윤상범, 이덕진, 이동석, 이명교, 이보담, 이석두, 이종욱, 이태준, 이혼성, 이회광, 임석진, 장도환, 정병헌, 정창윤, 정충의, 차상명, 최취허, 허영호, 홍태욱, 황벽응 등 54명이 친일인사로 꼽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교계 친일인사 기준으로 △일제의 종교통제 방침에 협력하여 불교계에 친일세력을 구축하고 한국 불교의 정체성을 훼손한 자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친일화한 불교계의 중앙교단(조선불교중앙교무원ㆍ조선불교조계종총본사)과 친일불교단체(조선불교단 등)의 주요 임원 △본사 주지승려 가운데 전승기원법회 개최ㆍ국방헌납 등 부일협력행위가 뚜렷한 자 △불교시보 등 친일 성향의 불교계 신문·잡지의 발행인 및 편집인·주필·편집주임 △기고ㆍ광고ㆍ좌담ㆍ강연 등을 통해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을 미화 선동하는 부일협력행위를 반복적으로 자행한 자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명단은 지난 2005년 8월말에 발표했던 명단과는 동일하지 않다. 전쟁물자 헌납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봉선사 전 주지 신윤영을 비롯해 전승기도회 및 기도회를 다수 개최했던 전 통도사 주지 신태호, 국방헌금 헌납을 주도했던 전 범어사 주지 이철허 스님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김구하, 강재원, 김보련, 김상호, 김설암, 김송월, 박치상, 심보연, 이병호, 최상문, 황금봉 스님 등은 제외됐다. 특히 조선총독 데라우치에게 은제컵을 선물했다는 기록으로 친일인명으로 분류됐던 구하(1872~1965) 스님은 지난 2005년 2월 일제시대 비밀리에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음을 입증하는 자료가 발견돼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친일인명사전 작업에 참여했던 한 편찬위원은 “이종욱 스님 등을 비롯한 일부 스님들에 대해 불교계에서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했지만 친일행적 자료가 명확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데 편찬위원들이 의견을 모았다”며 “이를 뒤집을 수 있는 자료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들 불교계 인사들에 대한 평가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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