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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식학 대가들 다 모인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8.09.22 16:42
  • 수정 2013.06.17 21:51
  • 댓글 0

금강대 불교문화硏 13~14일 국제학술대회

슈미트하우젠·아라마키 등 석학 참여
세계불교학 흐름 파악할 수 있는 기회

 
(위부터)슈미트하우젠, 아라마키 노리토시, 미카엘 짐머만, 요비타 크라머, 플로린 델레아누, 마츠다 카즈노부, 하루나가 아이작슨, 사쿠마 히데노리.


세계적인 유식학의 권위자들이 오는 10월 한국으로 총집결한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안성두)는 10월 13~14일 이틀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세계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비판적 문헌학’의 선구자이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불교학자로 손꼽히는 독일 함부르크대 슈미트하우젠 교수를 비롯해 엄밀한 문헌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철학적 견해와 상상력을 덧붙여 불교사상사의 주요 국면들을 서사적 감동적으로 풀어썼다고 칭송 받는 아라마키 노리토시(일본 교토 코카여자대) 교수, 인도-티베트 밀교 사본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차세대 불교학의 리더로 촉망받는 하루나가 아이작슨(독일 함부르크대) 교수 및 13세기 티베트의 대학승 사캬판디타의 연구권위자인 하버드대 레오나르드 반데어 퀘입 교수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다.

 

또 일본 최고의 고대불교사본 연구자로 바미얀 대불 파괴 후 그곳에서 나온 불교 고대사본을 해독한 마츠다 카즈노부(일본 불교대) 교수, 인도 여래장사상의 권위자인 미카엘 짐머만(독일 함부르크대) 교수, 불교의 찰나멸을 치밀한 논리로 입증해 큰 주목을 받은 알렉산더 로스팟(미국 버클리대) 교수, 초기 유가행파의 선정론과 불교수행론의 관계에 대한 뛰어난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마틴 델하이(독일 함부르크대) 박사, 초기 유식사상 연구는 물론 심층심리학과 비교연구도 병행하고 있는 사쿠마 히데노리(일본 츠쿠바대) 교수, 최근 삼성설의 초기형태에 대한 연구로 주목받은 요비타 크라머(독일 뮌헨대) 교수를 비롯해 『성문지』 등의 초기선정문헌에 대한 권위자인 플로린 델레아누(일본 국제불교학대학원대학) 교수, 수가와라 야스노리(일본) 등 학자가 초빙된다.

 

이와 함께 현재 국내의 금강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티베트의 마하무드라(大印) 전통에 대한 탁월한 연구자인 울리히 팀메 크라우(금강대) 교수와 초기 인도유식문헌의 연구자인 안성두(금강대) 교수 등이 인도와 티베트전통에 있어 유식학의 전통과 그 의미를 논한다.


이들 세계적인 학자들이 참여해 ‘『유가사지론』과 유가행자’란 큰 주제 아래 총 14편의 논문을 발표하게 될 이번 학술대회는 참여하는 학자들의 학문적 위상과 결집된 주제의식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세계 불교학계의 연구주제 및 방법론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유가사지론』은 4세기 후반에 편찬된 인도 유식학파의 기본문헌으로 유식학파의 주요 개념들이 어떤 맥락에서 제기됐으며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를 사상사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일종의 백과사전적 문헌이다. 현장이 『유가사지론』을 배워 당시의 교학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도유학을 결정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사상사적으로 이 문헌이 인도를 비롯해 중국, 한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불교와 티베트 불교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는 게 학자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성낙승 금강대 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선법(善法)과 불선법(不善法): 불교정신과 윤리학을 위한 이 기본적 개념쌍의 의미와 기능 그리고 철학적 기초에 대한 재고(슈미트하우젠) △삼성론(Trisvabhvas) 기원의 심층적 이해를 위해(아라마키 노리토시) △『유가사지론』 연구 현황(마틴 델하이) △『보살지계품』에 나타난 윤리(미카엘 짐머만) △『보살지계품』에 나타난 명상수행(플로린 델레아누) △『유가사지론』 「수소성지(修所成地)」의 범어편집(수가와라 야스노리) △『유가사지론』 「수소성지(修所成地)」에 관한 주석과 수행법(알렉산더 로스팟) △『아비달마집론』에 관한 즈냐냐미트라의 주석서에 대한 연구(레오나르드 반데어 퀘입) △모든 것은 마음, 텍스트는 없다: 초기 카규 닥포 문헌 속에 나타난 유가행파를 찾아서(울리히 팀메 크라우) △『해심밀경』의 산스크리트 단편들(마츠다 카즈노부) △行(Saskara)에 관한 장(章)의 예를 통해 본 스티라마티 (Sthiramati)의 『광오온론(廣五蘊論)』과 다른 아비다르마 문헌 사이의 관계(요비타 크라머) △유가행파의 율(律)조목으로서의 전의(轉依)(사쿠마 히데요리) △유가행과 금강승:라트나카라샨티와 그 문도들에 관한 몇 가지 기록(하루나가 아이작슨) △『유가사지론』에 나타난 견도설과 그 중국적 해석 (안성두) 등 모두 14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지난해 11월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금강대 인문한국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안성두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장은 “『유가사지론』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들을 초빙해 이 문헌에 대한 지난 50여년의 근대불교학의 연구를 돌아보고 그 성과를 공유하고 더욱 발전시키는 자리”라며 “이러한 담론이 우리 학계의 문헌학적· 철학적· 종교학적 문제의식을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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