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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독자성 ‘교류관계’로 파악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8.09.22 16:47
  • 댓글 0

경주대 임영애 교수, 『한국불교 조각』 출간

 
당나라 금동천왕상(왼쪽)과 감은사 동삼층석탑 사리기 외함의 북방다문천(오른쪽). 관점에 따라 공통점에 주목할 수도 있고 차이점에 주목할 수도 있다.

한국불교 조각은 인도나 서역, 중국의 불교조각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조각이 서역과 중국을 지나면서 어떻게 바뀌었고, 다시 한국불교조각에 이르러서는 무엇이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임영애 경주대 교수가 최근 펴낸 『교류로 본 한국불교조각』은 그동안 발표했던 논문을 다시 풀어쓴 것으로 불교조각을 바라보는 시각을 크게 넓혀 서역과 중국과의 교류관계 속에서 한국불교조각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불교 조각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대한 해답과 관련해 임 교수는 동양 불교조각이라는 큰 틀에서 찾고 있다. 국내 학계가 한국불교조각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서 ‘타자’의 긍정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아닐뿐더러 지금까지 국내 학계의 흐름이 각국의 불교미술이 갖는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에 주목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임 교수가 문화 수용의 과정에서 매개체의 문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기울이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한 양식의 차이를 아는 것보다 전래 과정에서 어떻게 변해갔는지, 무엇 때문에 변했는지에 관한 이유가 더 중요하며, 중국에서 이미 변한 것을 다시 신라에 들여오는 과정에서 생겼던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전형’과 ‘변형’의 변주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다.

교류관계를 통해 한국불교조각의 독자성을 파악하고 한국불교조각의 위상을 정립하려는 임 교수의 연구는 열악한 한국고대불교조각 연구의 공백을 메워줄 유용한 방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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