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불교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월초 스님을 새롭게 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월초문도회(문도장 월운) 주최, 교종본찰 봉선사 문조현양사업회(회장 인묵) 주관으로 10월 1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는 ‘월초 큰스님과 근대 교육사업’이란 주제로 다양한 논문발표와 토론회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신용철 경희대 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한동민 중앙대 박사의 ‘홍월초 스님과 근대불교계의 변화’와 김광식 부천대 교수의 ‘홍월초 스님과 교육사업’이란 논문이 각각 발표된다. 또 지정토론자로는 신규탁 연세대 교수와 봉선사 교무국장 지환 스님이 참여한다.
월초(1858~1934) 스님은 근대불교교육의 개척자로 불리는 고승이다. 15세에 양주군 진건면 부도암에서 환옹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30대 중반까지 정(定)과 혜(慧)를 고루 익혔으며, 42세 때 고종의 동궁이 아플 때 기도로 낫게 해 임금이 수국사를 지어 스님의 은혜에 보답하기도 했다. 특히 스님은 1906년 동국대의 전신인 명진학교를 설립했으며, 1927년 개운사 강원, 1934년에는 사재 2만8천여 평을 헌납해 봉선사에 홍법강원을 설립하는 등 근대불교 교육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던 고승이다.
봉선사 총무국장 보인 스님은 “교종 본찰 봉선사에는 일찍이 항일운동과 불교교육사업, 한글역경사업에 선구적 역할을 했던 큰스님들이 계셨고 이에 이분들의 행적을 조명함으로써 교종본찰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자 이번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봉선사는 문조현양사업으로 홍법강원복원, 수기집 발간, 교육 및 학술출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