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지난해 12월초 동국역경원장 월운 스님을 일방적으로 해임한 가운데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위원회가 발족한다.
동국역경원장 일방해임진상규명위원회(가칭) 발기인대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2월 12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극락전에서 ‘동국역경원장 일방해임진상규명위원회(가칭)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
준비위는 발기인 대회 동참 호소문을 통해 “월운 큰스님은 동국역경원의 설립자이신 운허 큰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1965년 역경위원으로 선임되어 1993년부터 동국역경원장직을 맡아 ‘역경보살’로 칭송되며 50여년이란 긴 세월 평생의 원력으로 인재양성과 역경사업에 온 몸을 바치신 교학의 상징적 존재”라고 강조했다. 준비위는 그러나 “금번 동국대 인사위원회에서는 종단과 역경원장의 의사는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해임을 결정한 것은 종단과 종단원로스님께 대한 크나큰 결례이며, 종단 역경불사와 교학에 매진하고 있는 많은 교수와 강사 스님의 의기를 짓밟는 폭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준비위는 특히 “이번 동국대 처사는 2010년까지 제2의 역경불사인 전산화 불사의 회향을 남겨둔 시점에서 평생의 숙원사업인 역경사업을 중도에서 하차하게 된 결과를 초래했다”며 “언론에 비춰진 대로 어떠한 이유가 있는지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기에 ‘동국역경원장 일방해임진상규명위원회(가칭)’ 설치를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