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염원해 온 끝에 어렵게 부처님을 친견할 보금자리를 마련한 부대에 황토로 제작된 후불탱화가 모셔졌다.
108개 군법당에 후불탱화를 보시하고 있는 사불수행연구회(회장 법인)의 12번째 작품은 경기도 연천 지역을 수호하고 있는 26사단 포병여단 호국 천마사에 자리 잡았다. 호국 천마사는 오랜 시간 법당 불사를 발원했던 군불자들의 염원을 담아 2월 7일 마침내 낙성한 곳. 법당의 낙성과 함께 법당 내부를 장엄한 후불탱화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 사불수행연구회가 제작한 탱화는 석가모니 후불탱화(사진 위)와 36위 신중탱화(사진 가운데), 인로왕보살 지장탱화 등 3점. 특히 이번에는 전라남도 강진에서 생산되는 황토를 사용해 친근하면서도 진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진의 황토는 청자를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 광목천에 두껍게 발라진 황토 위에 아교를 도포하고 그 위에 탱화를 모시는 방법으로 제작됐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협시보살로 약사여래불이 모셔진 것도 이번 탱화의 특징이다. 이 부대는 포병부대의 특징상 병사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거나 중상을 입는 사건이 잦은 곳이다. 이에 사불수행연구회는 탱화에 약사여래불을 모심으로써 부대의 안녕과 장병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또 부대의 명칭이기도 한 천마(天馬)가 구름을 뚫고 부처님에게로 하강하는 형상(사진 아래)을 그려 넣어 부대를 지켜 주리라는 의미도 담아냈다. 031)251-8061 농협 128-01-280446 참마음선원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