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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장 고려대장경 목록집 발간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9.03.12 11:14
  • 댓글 0

국립문화재硏, 오타니대학 판본 수록

일본 오타니대학 소장 고려대장경 조사를 실시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해외전적문화재조사목록-일본 대곡대학(大谷大學) 소장 고려대장경』을 발간했다.

오타니대학에 있는 고려대장경은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으로 587상자에 4,995첩이 보관돼 있다. 이 대장경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해인사 고려 대장경판을 찍어낸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판본(古版本)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해외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우리 전적의 현황 및 실체를 파악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7년 9월까지 4차에 걸쳐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오타니대학 소장 대장경은 경판을 새긴 각수(刻手, 나무 등을 조각 하는 사람) 관련 자료의 보고라고 할 만큼 다른 곳의 판본에 비해 각수의  이름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각수들의 조직과 작업장소로 보이는 ‘중방(中房)’, ‘동방(東房)’ 등을 확인한 것도 큰 수확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국내에는 고판본이 없어 대장경 판각 당시의 면모를 살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어서 오타니대학의 소장본은 우리나라 고려대장경 연구에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 대장경은 조선 초기 일본으로 전래돼 야마구치현 보광왕사에 보관돼 있다가 1541년 안예엄도 신사(安藝嚴島 神社), 1874년 동본원사를 거쳐 1962년에 동본원사가 설립한 오타니대학의 도서관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은 국내에는 “고판본이 없어 대장경 판각 당시의 면모를 살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에서 오타니대학의 배려로 조사할 수 있었다”며 “이 대장경은 고려대장경 연구에 많은 정보를 지니고 있어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이므로 영인 복제하여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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