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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 그대의 한 생각은 얼마나 고귀한가

기자명 법보신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이 모든 것을 짓는다. 마음이 모든 것을 지어내기에 마음은 위대한 에너지다. 아인슈타인의 얘기대로 ‘E=mc²’이기 때문이다. 좋은 마음은 좋은 물질을 만들고 나쁜 마음은 나쁜 물질을 만든다. 모든 물질은 그대로 있지 않고 또 끊임없이 소멸되며 에너지로 변한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다. 에너지는 파동이다.

좋은 물질은 좋은 파동을 발사한다. 나쁜 물질은 나쁜 파동을 내보낸다. 착하게 살아온 사람은 착한 분위기를 풍기고 거칠게 살아온 사람은 거친 분위기를 풍긴다. 아름다운 꽃밭에는 아름다운 꽃향기가 풍기고 시궁창에서는 악취가 풍긴다. 아름다운 꽃밭에는 그 향기에 이끌려 벌과 나비가 날아들고 시궁창에는 파리와 모기가 날아든다. 벌과 나비는 꽃에 열매를 맺게 하고 자손을 번창 하게 하지만, 파리와 모기는 병균을 옮겨 세상을 괴롭게 만든다.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외계로 방사하는 그 사람의 향기다. 고유 주파수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우주를 향해 다종다양한 주파수를 송신하고 수신하는 방송국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대단히 섬세한 주파수의 외계 우주방송을 감지하기 위해서 거친 파장의 육체방송을 차단하면 고도의 주파수와 만난다. 기도와 명상 참선의 원리다. 물을 가라앉히면 물 밑 바닥을 훤히 볼 수 있는 이치와 같다.

문득문득 저절로 나도 모르게 뜻밖의 생각이 피어오르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지 알 수가 없다. 또 잠잘 때 두뇌를 통해 만들어지는 영상들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지난밤 잠자기 전 마지막 생각이 오늘 아침 깨어날 때 첫 생각에 연결되지만 수면상태의 갖가지 영상들은 눈을 뜨면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왜 그와 같은 현상이 일어날까? 두뇌는 송수신장치를 지닌 방송국의 하드웨어이고 일종의 송수신 쌍방향 인터넷 단말기와도 같다. 핸드폰과도 같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잠잘 때의 영상들은 모두 다른 차원에서 만들어져 수신된 영상들이다. 우주에는 무한대의 방송이 송수신 되고 있다.

우주는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 사이버세계의 방송국을 닮았다. 그대의 주파수는 고주파인가? 저주파인가? 그대의 수신 주파수가 어디에 맞추어져 있는가를 생각해야만 한다. 우리는 무한과 맞닿아 있다. 우주 방송국과 통해 있다. 우주의 고차원적 세계의 방송국 주파수를 수신해야만 한다. 

부처님 나라 방송국의 방송을 수신토록 하라. 그러려면 당연히 순도 높은 고감도의 존재가 돼야한다. 기도 참선 명상의 참된 의미를 알라. 수행의 의미를 알라. 자신의 생각 여하에 따라 수행의 깊이 여하에 따라 지옥 방송국,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성문, 연각, 보살, 부처님나라의 방송국과 연결돼 있다. 리모트컨트롤로 인해 주파수가 바뀌면 방송국이 바뀌듯이 순간순간의 마음 씀씀이에 따라 지옥과 천상세계를 찰나지간에 오간다. 우리는 순간순간 삼계육도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저울추와 같다.

마음이 만드는 파동의 세계와 의식의 진화는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 고차원의 존재들이 우리들 주변에 넘나들지만 우리가 그들과 교신할 수 있는 채널을 열지 못하면 그들과 우리는 전혀 별개다. 우리는 각자 수행 여하에 따라 개도, 소도, 말도, 축생도, 악마도, 부처님도 될 수 있다. 왜 기도가 중요한지, 왜 명상 참선이 중요한지 분명히 알아야만 한다. 그대들의 생각에 값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고차원적 생각은 두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 때 외계우주 방송국의 주파수를 수신할 수 있는 것이다. 부처님나라의 고차원적인 방송을 수신할 수 있을 만큼 감도가 좋은가 아닌가에 따라 부처님의 가피력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그대의 생각의 가치 역시 차이가 난다. 천 원짜리 생각이 있고, 만 원짜리, 백만 원짜리, 천만 원짜리, 십조 달러짜리 생각이 있을 수 있다. 한 생각이 구글을 만들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들고 애플을 만들었다. 그대의 생각은 얼마짜리인가? 얼마나 고귀한가? 값비싼 생각인가? 값싼 생각인가?

지광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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