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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 스님의 가피이야기]무한 가피를 깨닫는 순간 등불이 된다

기자명 법보신문

사람들은 “여유만 있으면 사회사업을 하고 싶다” 또는 “남을 돕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마음 가운데 부처님, 보살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마음은 그렇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다. 지금 당장이나 금생에는 어렵더라도 마음 가운데 그린 그림은 언젠가는 현실화 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리고 마음 가운데 그런 그림은 분명 실현되기 때문이다. 세포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수 있다. 세포는 대단히 미세한 마이크로의 세계다. 정자도 난자도 마찬가지다.

그들에게는 세포내부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의 확고한 영상이 자리하고 있다. 세포나 정자, 난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엄밀히 계획된 그림이 그려져 있고 알 수 없는 거룩한 힘이 그 세포 내에 잠재해 있다.

거룩한 지성이 그 이면에 작동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거룩한 일을 하는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장엄한 그림이 영상 상태로 그의 마음 가운데 자리하고 있었기에 그 같은 업적의 성취가 가능했다. 우리의 마음 가운데 남을 돕고 싶고 남에게 보탬이 되고 싶은 거룩한 마음 역시 모두 부처님의 거룩한 의지의 표현이다. 물론 모든 그림이 실천되기는 어렵지만 무언가 세상의 빛이 되고 등불이 되고 싶다는 의지는 마음 속 부처님 위신력의 발로이다.

그 같은 부처님 닮은 생각이나 소망이 일어나는 바로 그때 그를 대체할 다른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거룩한 그림을 향해 커다란 힘이 투입되고 그림이 현실화 되는 것이다. 왜 소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부처님의 거룩한 힘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거룩한 힘이 외부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확고하게 형성된 그림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이든 현실화된다. 이것은 불변의 우주 법칙이다.

우리가 현명하게 그 법칙과 함께 하기만 하면 불가능은 없다. 꿈은 분명히 이루어진다하지 않는가? 세포 속에 그려진 미래의 자화상이 현실화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진정 씨앗 속에 그 결과물이 있다. 오감을 통해 경험되는 현상은 모두가 밖으로 그려져 나온 마음의 그림자다. 마음속의 영상이 현실화되어 육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져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화가가 머릿속에 그린 그림을 캔버스 위에 올려놓는 것과 같다. 좋은 그림도 실현되지만 그 반대의 그림도 현실화 된다. 좋은 원을 가지면 분명 이루어지고 어리석은 마음으로 그린다 해도 그것 역시 그린대로 이루어진다. 마음에 그린 그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혜의 도움을 받았는가 무지의 소산인가의 차이는 있다.

마음 가운데 그려진 그림의 인도를 받아 마침내 그곳에 도달하게 된다. 무엇이든 성취하려면 확고하고도 분명한 목표 즉 그림을 그려라. 왜 확고하고도 뚜렷한 목표, 원력이 성공의 필수요건인가를 생각해보자. 사람들은 엄청난 내면의 부처님 힘을 알아채지 못한 채 표면적 삶을 산다. 바깥쪽 마음은 개체적 제한적이다. 내부의 마음은 무한의 원천과 맞닿아 있다. 무한의 원천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노력의 초점을 그림으로 그려진 하나의 목표에 맞추게 되면 거대한 우주 생명력인 부처님의 가피력이 작용하게 된다.

모두가 그대를 돕는다. 부처님은 무량중생들에게 이 같은 대우주의 법칙을 깨우치려 오셨다. 등불로 오셨다. 초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모두를 무명으로부터 광명으로 이끌어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 우리들은 마음 가운데 부처님의 거룩한 힘을 깨닫고 있는가? 전기는 그 원리가 발견되기 전에도 이 땅에 존재했듯 부처님의 거룩한 가피력도 마찬가지다. 마음 가운데 원력을 머금고 부처님의 가피력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등불이 된다. 연등이 된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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