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법회가 침체된 어린이포교 활성화의 새 동력으로 급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영어법회는 사회적으로 영어 조기교육 바람이 거세지고 부모들 사이에 새로운 영어교육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법보신문 조사 결과 오산 대각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어린이 대상 영어법회를 열고 있는 사찰은 5개였다. 이들 사찰은 법회를 찾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어린이포교 성공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이처럼 영어법회가 활력을 상실한 어린이포교의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종단 차원의 지원시스템도 갖춰지기 시작했다.

조계종 포교원은 지난해 12월 대각사 영어교재편찬위원회와 공동으로 영어법회를 위한 어린이 불교영어교재 『Hello Dharma School』을 발간, 영어법회 지원에 나섰다. 종단 차원에서 영어법회의 중요성을 인식, 본격적으로 어린이포교 동력 찾기에 나선 셈이다.

불교 책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법회는 영어 학습은 물론 불교를 통해 정서발달 및 사고력 증진과 사회성 발달, 그리고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돕는다는 점에서 어린이와 부모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따라서 뒤늦게 영어법회의 중요성을 인식한 포교원은 교재 발간에 이어 오는 2월 중순 영어법회 운영 시범사찰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리고 국제포교사회가 주관하는 영문 자타카 암송대회도 영어 학습을 바탕으로 어린이포교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영어법회가 저절로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법회가 어린이포교의 획기적 활성화를 이끌 대안으로 부상한 만큼, 이를 확산시키고 정착시킬 종단차원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영어법회를 열고 있는 사찰들은 가장 먼저 지속적인 자료발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어린이들을 지도할 지도자 양성과정의 개설도 절실한 상황이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