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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로드〈Tea Road〉’ 영파서 선다일미 향연 펼쳐진다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04.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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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26일 세계선차교류대회 중국서 개최
7개국 참가…내년 항주에 이어 7차는 한국서

 
지난해 중국 복건성에서 열린 제4차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 행사 장면.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7개국 차인들이 참가하는 제5회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가 중국 영파에서 열린다. 영파는 중국의 선차문화가 해로를 통해 동쪽으로 전해졌다고 알려진 곳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논문과 영파지역에 전해지고 있는 선차문화를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23~26일까지 열리는 선차대회에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7개국의 차인들이 각국의 선차법을 선보이는 행다 시연회와 영파 칠탑사 등에서의 헌다례 등도 함께 진행된다.

학술대회에서는 선차와 관련한 20여 편의 논문이 소개될 예정이다. 각국의 차문화계에서 다루고 있는 논문을 한 자리에서 비교분석 함으로써 선차에 대한 각국의 이해와 고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차인들의 다양한 토론을 통해 선차에 대한 각국의 이해를 조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어지는 행다 시연회에서는 동아시아 선차문화의 흐름을 대표하는 차회들이 각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선차의 미학을 뽐내는 자리다. 특히 헌다례에 참석하는 우리나라 대표팀들은 각국의 사찰에서 행해지는 전통을 소개한다는 취지에 맞춰 육법공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한국 대표단은 부산 숙우회, 계명대 차문화연구소 등 5개 팀 60여 명이다. 이들은 3일 동안의 선차대회 일정에 이어 중국 천태산 일대의 사찰 등을 참배하고 헌다례를 갖는다. 천태산 화정강사, 지자탑원, 국청사와 염관진 염관원, 항주 고려사지 등도 답사할 예정이다.

영파는 중국의 차 문화가 한국과 일본 등 해로를 통해 동방으로 전해진 출발지이며 창구로 알려져 있다. 당 정원21년(805) 천태산에서 불학을 배우기 위해 일본의 최징 스님이 유학을 하고 돌아갈 때 이곳 영파에서 저동 차나무와 차씨를 가지고 가 일본 금강에 심었다는 기록은 중국차가 해외로 전파된 최초의 기록이다. 이후 역대 한국과 일본 고승이 중국에서 불교를 배우며 찻잎, 다구, 차문화를 가지고 자국으로 돌아갔다. 이러한 역사 연구를 위해 지난 2008년 영파에 동아시아 차문화연구센터가 설립되기도 했다.

2005년 10월 ‘끽다거’의 화두가 탄생한 조주 선사의 수행처 허베이성 백림선사에서 첫 행사를 가진 선차대회는 대만 불광산사, 정토종 발원지 동림사, 푸딩 자국사에서 매년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5차 대회에 이어 6차 대회는 항주에서, 7차 대회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참가국, 중국 당국의 관심도 등이 점차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차대회는 중국 내에서도 알려지지 않는 ‘선차’라는 분야에 대한 연구와 역사성을 꾸준히 조명하면서 중국의 선차 문화를 새롭게 복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의 한국본부인 ‘차의 세계’ 최석환 대표는 “선차문화는 불교의 차 역사뿐만이 아니라 동양 정신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독보적인 철학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7개국 대표 차인들이 선차의 역사를 조명하고 영파의 가치를 고증하는 기회”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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