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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서 불교학도로 선천 남궁선 씨

  • 수행
  • 입력 2004.08.10 16:00
  • 수정 2011.06.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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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알면 알수록 그 심오함에 놀랍니다'

전주에서 의사생활을 하던 남궁선(54·선천) 씨가 개업의를 그만두고 불교공부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할 수밖에 없었다. 선망받는 직업의 하나인 의사직을 그만두면서까지 불교공부를 하겠다는 그의 결심을 쉽게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9월 동국대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불교가 내 삶을 변화시키고 성숙시킬 최상의 진리라고 확신한 이상 더 이상 의사의 길은 제 삶의 목적이 될 수 없었습니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그는 69년 연세대 의과대에 입학한 후 줄곧 의사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 그가 불교를 만난 것은 80년대 중반. 독실한 불자였던 아내의 영향도 있었지만 우연히 읽게된 불교서적을 통해 세상에 대한 새로운 눈이 확 열리는 것을 느꼈다. 이후 경전에서 수필까지 불교에 관한 책들을 읽어가기 시작했고 90년대 초에는 인천 용화선원의 송담 스님으로부터 계도 받았다. 또 이때부터 전북지역의 군법당에 나가 장병들을 대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마음이 바뀌어야 사람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야 세상이 바뀝니다. 불교를 제대로 알고 실천하면 세상이 바뀔 것입니다.'

남궁 씨는 대학원에서 일단 불교전반에 대해 공부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불교환경에 대해 연구하려고 한다. 이 연구를 통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공존의 철학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원하는 일은 불교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노인병원이나 양로원 등을 운영하는 것이다. 불교와 의학기술을 접목한다면 외로운 노인들에게 몸의 병뿐 아니라 마음의 병도 치료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불교는 서원과 원력의 종교'라고 강조하는 남궁선 씨. 중년의 나이에서 만난 불교에서 소중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만학도의 꿈은 아름답기만하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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