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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아시아 홍수 불렀다”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08.23 16:48
  • 댓글 0

달라이, 희생자 추모법회서 “국제환경협약 체결 시급” 지적
라다크 이재민 800가구 … 겨울철 기온 급강하 구호품 절실

중국, 파키스탄, 인도 등 아시아 곳곳을 연달아 기습하며 기록적인 인명 피해를 낳고 있는 최근의 폭우 피해에 달라이라마가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지적하며 전 세계인의 관심과 대응을 촉구했다. 더불어 피해자들에 대한 구호에 더욱 적극 나서줄 것도 호소했다.

달라이라마는 지난 8월 15일 열린 희생자 추모 기도법회에서 “중국과 파키스탄, 그리고 인도의 모든 폭우 피해자와 사망자들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졌으며 그들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이번 사태가 지구온난화로부터 기인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달라이라마는 대규모 산불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사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달라이라마는 다람살라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도 “전례가 없는 폭우와 산불은 전대미문의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매우 우려할만한 이상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생태 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협약 체결 등의 노력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를 강타한 이번 폭우의 피해 규모에 대해 유엔 측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서 1600여 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홍수피해가 컸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만 13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톨릭 교황 베네틱토 16세도 파키스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는 등 전 세계 종교계가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굿피플, 기아대책 등 기독교계 NGO 단체들이 피해지역으로 구호품과 인력을 파견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불교계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구호 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 현지 언론이 보도한 레의 폭우피해 현장.

한편 8월 5일 하룻밤 사이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히말라야 트레킹 중이던 관광객 등 185명이 사망한 인도 레 지역은 피해 복구 작업이 이뤄지기도 전에 추위가 닥쳐오고 있어 이재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9월 중순 이후부터 겨울에 접어드는 라다크 지역의 특성상 이미 밤 기온이 영상 10도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 레에는 현재 약 800여 가구의 이재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도 당국에서는 이들을 위해 700여 개의 텐트와 담요 5000장을 배포했지만 9월 중순 이후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최저 영하 30도에 이르는 라다크의 기후 특성상 주택 등에 대한 온전한 복구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재민들이 텐트와 담요만으로 겨울을 보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의 손길이 절실하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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