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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수해 현장은 지금

기자명 법보신문
  • 해외
  • 입력 2010.10.04 13:22
  • 댓글 0

겨울 영하 30도…“텐트 하나로 버틸 수 있을지”

이재민 떠난 마을은 유령 도시 산비탈 가옥 복구 엄두도 못내

 
레왕궁 아래 위치한 올드타운. 수해로 가옥이 부서진 마을 곳곳에는 임시 텐트가 설치돼 있다.

지난 8월 6일 레를 중심으로 라다크 전역을 강타한 수해의 상처는 여전히 선명한 상흔을 남기고 있다. 200여 명의 사망자와 800여 가구 이상의 이재민을 남긴 수해 현장은 여전히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9월 22일 도착한 레 시내는 극심한 피해 흔적의 상당부분이 비교적 정리 된 상태였다. 하지만 레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레왕궁 주변 산비탈에 위치한 올드타운의 라다크식 흙집들에는 막대한 수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수해로 인해 붕괴된 가옥의 잔해는 대부분 치워졌지만 이재민들은 레 외곽에 설치된 이재민캠프 등으로 분산 수용돼있어 마을은 버려지다시피 한 상태였다.

“집이 부서져 시골집에 가족들이 대피해 있다”는 체왕 씨는 “이재민캠프에는 NGO 단체들이 지원하는 가건물이 있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아 여전히 텐트에 의지하고 있는 이재민들이 많다”고 상황을 전했다.

폭우 피해가 극심하기는 레 외곽지역도 마찬가지다. 레에서 헤미스곰빠로 이어지는 외곽 도로변에 위치한 상점들은 빗물에 휩쓸려온 흙더미와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도로를 따라 상점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며 극심한 피해를 입혔다. 파괴된 상점 앞에는 흙더미와 나뭇가지 등이 가게 높이만큼 쌓여있어 수해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들을 짐작케 했다.

평균 해발 3500미터를 넘나드는 라다크 지역의 밤 기온은 9월 말 이미 섭씨 2~3도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라다크서 이재민들이 텐트나 가건물에 의지해 무사히 추위를 이겨낼 수 있을지, 라다크의 이재민들은 하루하루 닥쳐오는 추위 앞에 망연자실할 뿐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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