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종 포교부장 계성 스님

기자명 법보신문
  • 집중취재
  • 입력 2010.11.08 13:00
  • 수정 2010.11.29 01:13
  • 댓글 0

“일요법회 정착 위해 종법 제정 추진”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종교는 대중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일반인들이 현실적으로 참여하기 힘든 음력 법회만을 고집한다면 불교는 머지않아 설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포교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청회를 열고 법회날짜와 관련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 종법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조계종 포교부장 계성〈사진〉 스님은 “종단 차원에서 현재 사찰의 정기 법회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포교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청회를 개최해 음력법회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계성 스님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모든 사찰이 일정한 날짜를 정해 법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종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에 따르면 현재 사찰에서 관례처럼 진행하고 있는 음력법회는 과거 양력이 정착되기 이전 사회적 관습에 따라 제정됐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현대화되고 또 음력이 아닌 양력이 모든 사회활동의 기준이 됐다는 점에서 이젠 사찰에서도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순응해야 한다. 특히 ‘노인불교’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음력 중심의 법회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게 계성 스님의 판단이다.

실제 계성 스님은 대구 유가사와 강화 법왕사를 중심으로 음력 초하루 법회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일요법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처음 몇몇 신도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있긴 했지만 현재 초하루 법회를 진행할 때보다 더 많은 신도들이 법회에 참석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처음 거부감을 보였던 노보살님들도 이벤 대부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스님은 “이제는 사찰에서도 음력을 기준으로 제정된 부처님오신날을 비롯해 출가·열반, 성도절 등 불교의 4대 명절과 백중 등을 제외하고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법회만큼은 일요법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해 직장인 등 모든 계층이 법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