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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서 50권 낸 민족사 윤창화 대표

기자명 남수연

“학술서 출간 저조는 불교학 위기”


불교 서적 출판사 민족사는 최근 출간된 후지 요시나리의 『원효의 정토사상 연구』를 계기로 지금까지 총 50권의 학술서를 간행했다.

1980년 5월 창립, 1986년 초기 한국불교의 전래사를 다룬 『초기 한국불교 교단의 연구』를 시작으로 15년만의 개가다. 그러나 판매량, 즉 수익적 측면에서는 보자면 학술서는 결코 수지가 맞는 장사가 아니다.

지금까지 민족사가 출간한 50권의 학술서 중 재판에 들어간 책은 겨우 10종(초판은 1000부 발행), 나머지 40종은 아직까지 초판도 제대로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학술서는 출판사의 경영 적자를 누적시키는 원인 되고 있는 셈이다.

“학술서가 없으면 불교의 학문적 연구는 물론 넓게는 우리 불교 전체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비록 경영 적자가 누적되더라도 학술서 발간을 중단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민족사 윤창화 대표는 “학술적 이론의 바탕이 없이는 어느 사회나 단체도 탄탄한 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며 학술서 계속 출간의 굳은 의지를 보였다.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출판사가 학술서 발간을 꺼린다면 학자들의 연구 성과는 그저 전문 학술지를 통한 단편적 연구에 그리게 될 뿐 전체적이고 포괄적인 연구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윤 대표는 오히려 “경제적 여건이 조금만 나아진다면 현재 연간 4~5권에 머물고 있는 학술서 출간을 10권까지 끌어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윤 대표는 “불교 학술서 출간의 저조를 불교계 전체가 커다란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재가 신도들의 지식 수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스님들의 불교 연구가 오히려 침체되고 있다”며 따끔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남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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