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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분규 원로가 떠맡나

기자명 채한기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승정-중진스님 3월말 회동 움직임

합의 도출시 4월께 극적타결 가능성



태고종 분규가 3월엔 매듭 지어질 것인가. 현재 태고종은 겉으론 강경태세 속 분규지속 구도지만 안으로는 온건태세 속 분규해결 구도라는 극과 극의 두 양상이 진행중에 있다. 따라서 후자에 힘이 실린다면 3월엔 분규가 종식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경태세 속에 분규가 더욱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은 종연 총무원장과 법장 총무원장의 굳히기 포석에 따른 것이다. 태고종 관행대로라면 3월엔 결산 종회가 열려야 하지만 올해 3월 종회 개회는 어려울 전망이다. 분규가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총무원장이나 종회의장 누구도 3월 정기 종회개회를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 총무원은 종회를 개회하더라도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를 실시한 후 열겠다는 방침이다. 현 총무원 집행부에 포함된 4명의 스님은 전 종회의원이었기 때문에 4석이 비어있다. 법장 총무원장 측 역시 지난 종회에서 선출된 총무원장인 만큼 현 총무원장이 물러나야 적법한 종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에 있어 종회 개회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종회의장 역시 쉽사리 종회 개회 제스처를 취할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 종회의 적법 여부가 아직 현존하고 있는 만큼 의장과 몇몇의 종회의원 발의로 종회를 개회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즉 종연 총무원장은 이대로라면 ‘손해볼 것 없다’는 입장이고 법장 총무원장 역시 탄탄한 집행부를 구성해 나름대로의 활로를 찾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있다. 이 구도라면 3월 종회에서 분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

두 총무원장의 이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일부 승정원 스님들과 기관장 스님들은 분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고종의 원로급 스님들과 종단 중진급 스님들은 지금처럼 분규 양상이 지속되서는 안된다는 원칙에 입각해 하루빨리 가닥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르면 3월 중순 이후 원로급 스님들과 기관장 스님이 모여 분규 해결을 위한 자리가 마련될 전망이다. 문제는 원로 스님들의 결정에 대해 두 총무원장 스님이 따를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분규 해결을 위해서는 두 총무원장이 한 발 물러서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원로 스님들의 의견이 모아지면 곧바로 종회가 개회될 전망이며 이 종회에서 종회의원들은 양단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구도라면 3월에 분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종회는 4월에 가서야 열릴 것으로 보여 분규 역시 지속이냐 해결이냐 하는 답도 이 때 확실히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채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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