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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선근공덕 쌓아 부처 되는 길

기자명 법보신문

수천 년 전부터 인류의 철학자와 종교학자들은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다양한 수행방법들을 찾아왔는데 이런 연유로 인해 탄생한 것이 갖가지의 종교다. 불교도 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불교를 언어학적으로 보면 불(佛)은 부처님을 뜻하고 교(敎)는 가르침을 뜻한다. 이를 풀이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그럼, 무엇이 부처님의 가르침일까? 부처님은 태자 때 동문에서 노인, 서문에서는 죽은 사람, 남문에서는 병든 사람, 북문에서는 수행인을 만났다. 즉, 부처님은 사문유관(四門遊觀)을 통해 인간의 생로병사를 보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출가 결심을 하고 마침내 설산에 가서 6년간의 수행 끝에 큰 깨달음을 얻으셨다. 오늘날 불교를 믿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마음의 행복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으뜸인 것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진리이다. 생사(生死)는 둘이 아닌 하나이며 세상의 모든 물질이 ‘색즉시공 공즉시색 부증불감 불구부정’의 원리 즉. ‘모든 유형의 사물은 공허한 것이며 공허한 것은 유형의 사물과 다르지 않으며 더럽거나 깨끗한 구분도 없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 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 삼세(三世)로 이어짐으로써 우리 인간의 모든 행(行)은 업이 되어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라는 인과응보의 이치를 깨닫게 하셨다.


이를 볼 때, 신을 믿는 타종교와는 확연히 그 탄생의 비밀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타종교는 인간과 자연의 탄생이 모두 신의 조화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허구성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불교는 인간이 만든 종교라는 점에서 그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간으로서 이 사바세계에 태어나 우리 인간들의 고통을 직접 느껴보시고 그 고통의 해결 방법을 실질적으로 제시하신 분이시다. 이 같은 분을 믿고 따르고 실천 수행하는 것이 바로 불교이며 이것이 바로 불교의 우수성이라 할 수 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불교성지순례’란 무엇인가. 2500여 년 전 우리들에게 위대한 가르침을 전해주신 부처님 계신 곳을 돌아보고 참배하여 부처님의 진리를 가슴속에 새겨 담아 오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다른 데에 있지 않다. 순례는 우리가 마음속에 가진 괴롭고 즐거운 것 등을 해결하기 위해 떠나는 일종의 ‘불교여행’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가르침의 핵심은 말 그대로 부처님이 되는 길이다. 즉, 우리가 순례를 나서는 이유는 부처님이 걸어오신 그 길을 걷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순례를 떠나는 마음속에는 불보살님이 서원하신 ‘만 중생을 다 건지겠다.’는 간곡한 서원이 담겨져 있다. 자신만이 부처가 되고자 하는 마음은 소승(小乘)에 지나지 않으며 모두가 함께 서원을 이루고자 하는 대승(大乘)적 마음을 지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결코 이기적인 마음으로서 순례에 나서서는 안 된다.


만약, 우리 순례기도회의 모든 회원들이 이러한 이기심을 뛰어 넘어 이타적(利他的)마음을 가진다면 ‘108산사순례’는 훨씬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며 참된 부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혼자 수행 하는 것보다 많은 중생을 다 무여열반으로 제도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중도에서 이탈하지 않는 ‘불지견(佛智見)’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심에서 우러나와 부처님 전에 공양을 하고 보시하는 그 마음을 버려서는 안 된다. 그래야만 불보살님의 서원인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할 수가 있으므로 늘 보현행원들인 우리회원들은 보리심(菩提心)을 가져야만 한다.


▲선묵 혜자 스님
이제 ‘108산사순례’의 길을 단 한 사람도 이탈하지 않고 ‘108염주를 꿰는 일만이 남았다. 순례는 보리심을 발휘, 선근공덕을 닦고 참회하여 비로소 청정한 비로자나 부처님과 하나가 되는 길이다. 어느 듯 우리는 불보살님의 가피로 불지에 한걸음씩 나아가 54번이나 기도를 올렸다. 그 때마다 일심광명 무지개가 하늘에 떠 우리에게는 큰 환희심을 주고 있어 매우 기쁘다. 


선묵 혜자 스님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도선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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