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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운데 존재하는 참 존재를 일깨워야

기자명 법보신문
▲지광 스님의 포교학 개론

그대는 포교를 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다 얘기하는가.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을 얻으신 후 말씀하셨다.


“참으로 기이하도다. 저들의 마음 가운데에도 나와 똑같은 지혜와 덕이 있는 것이. 다만 번뇌와 업장에 덮여 자신의 참모습을 깨닫고 있지 못하고 있구나.”


부처님은 성불하실 때 어디 먼 곳에서 부처님을 모셔와 성불하신 것이 아니다. 위대한 조사스님들께서 견성성불하실 때 어디 저 먼 곳에서 부처님을 모셔와 견성성불하신 것이 아니다. 그들의 마음 가운데 덮여있던 번뇌와 망상 업장을 걷어내고 찬란한 빛이 되신 것이다. 우리들 모두의 마음 가운데 광명의 부처님 계심을 몸과 마음을 다해 드러내 보이신 것이다.


전법사들이 포교를 하면서 가장 중요시해야할 대목은 바로 이 부분이다. 인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 영원과 맞닿아있는 인간 능력의 무한을 얘기해야만 하는 것이다.


현실세계만을 보자면 한없는 고통과 아픔이 가득하다 이 같은 고해에서 인간은 여러모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갖가지로 약해진 인간은 무한의 능력을 어떤 형태로 폭발시켜야만 하는데 방향을 잘못 틀면 폭탄이 되어 세상을 모두 재앙으로 뒤덮는다. 자신의 무한 능력을 어떻게 선한 방향으로 폭발시킬 수 있을 것인가. 그 방법론을 올바로 제시하는 것이 포교의 요체중의 요체라 할 것이다.


현대인들의 위기는 대부분 정신적인 것으로 모든 사건들의 이면에는 정신적인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다. 독심으로 회자되는 탐심, 진심, 치심들이 그것이다. 인류의 탐욕이 세계적 경제위기를 낳았고 갖가지 재앙과 전쟁을 불러 모으고 있다.


따지고 보면 모든 문제는 정신적인 문제이자 결국 종교적인 문제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종교만이 실존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불교가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에 세상은 재앙과도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본의 대재앙도 따지고 보면 부처님 말씀대로 인간이 불러들인 것 아니겠는가.


불교는 어떠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가. 불교의 포교사 전법사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모든 이들의 마음 가운데 존재하는 부처님의 참 존재를 일깨워야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움과 동시에 무한한 공동 책임과 의무도 함께 얘기해야한다. 무한 자비와 사랑의 실체로서의 인간을 거듭 태어나게 해야 한다. 자신의 삶 가운데에서 초의식적인 부처님의 거룩한 의지가 함께 하심을 일깨우고 부처님의 참된 의지를 구현시킬 수 있는 존재로 승화시켜야한다.


그저 먹고 마시고 향략을 일삼는 존재만이 아님을 깨닫게 해야 한다. 그들의 경험과 삶 가운데 초월적인 부처님의 의지가 현존하심을 확인토록 하는 것, 그것이 전법사 포교사의 참된 책무이다. 그들의 삶의 일거수일투족이 가능한 한 성스러워지고 성화되어질 수 있는 존재로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유도해야한다. 부처님의 의지에 따른 말과 생각과 행동이 될 때 그들은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삶이 부처님의 의지 따라 성스러워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같은 삶 가운데 자신들의 자녀들이나 가족들, 일가권속들, 이웃들에게까지 의미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음 역시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분신들인 자녀들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그들 모두를 서슴없이 속물스러운 인간으로 전락시키고 만다. 어른들 스스로가 속물스럽기에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고는 하겠지만 그 어느 부모들이라 할지라도 자신들의 아들딸들이 속물스러워지는것을 굳이 바라는 사람들이 있을까.


▲지광 스님
그를 위해서 현대의 부모들은 스스로의 본질을 깨달아야만 한다. 부처님의 말씀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자리매김 해야만 한다. 포교사들은 이 같은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과연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포교할지 심사숙고해야한다.


지광 스님 서울 능인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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