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대표이사 자승 스님)이 올 9월부터 유아 대상 모금 캠페인 ‘우리는 친구를 사랑합니다(우친사)’를 전개한다.
우친사는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에 착안해 기획된 캠페인으로, 어린 시절부터 모금에 직접 동참함으로서 타인을 위한 나눔의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이끄는데 목적이 있다. 모금액은 전액 난치병 환아들을 위해 사용된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캠페인인 만큼 모금 방식도 특별하다.
우친사의 모금 주체는 사실상 부모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일상의 사소한 행동을 중심으로 한 칭찬 목록을 만들고, 매일 저녁 약속을 지켰는지 확인해 칭찬의 댓가로 저금통에 일정 금액을 넣는 방식이다.
평소 아이가 칭찬받을만한 행동을 한 경우에도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다. 동시에 아이의 명의로 된 통장을 만들어 저금통에 모이는 금액을 입금, 해당 통장에서 매달 우친사 캠페인 후원금 3000원이 빠져나가도록 설정하면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본인의 작은 실천을 통해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부모와 아이간의 관계로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모금 과정에 담긴 의미가 적지 않은만큼, 아름다운동행은 우친사 동참 회원이나 신청자에 한해 저금통을 배부함으로서 캠페인의 취지가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영주 모금사업팀장은 “유아기부터 나눔의 가치관을 심어주는 동시에 아이들의 정성을 모아 난치병 환아를 돕는다는데 이 캠페인의 의미가 있다”며 “월 후원금 3000원으로 교육적인 효과는 물론, 부모자식 사이에 공고한 신뢰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02)737-9595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