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최대의 중국계 사찰인 천후궁에서는 지난 11월11일 무려 400쌍의 부부가 동시에 탄생하는 초대형 결혼식이 열렸다. 전체인구의 25% 이상이 중국계 화교인 말레이시아에는 중국문화의 특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날을 특별한 길일로 여기는 것도 중국인들의 유별난 숫자 사랑 때문이라는 것. ‘2011년11월11일’은 숫자 1이 두 번 겹쳐 ‘영원한 사랑’으로 해석되는 11이 연달아 있어 결혼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인데다가 날짜의 모든 숫자를 합치면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인 8이 되는 까닭에 더욱 행운이 가득할 것이고 믿어지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