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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스님, “버린 자는 얻고, 취하는 자는 잃는다”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1.12.20 09:43
  • 수정 2011.12.20 09:51
  • 댓글 0

19일 신년법어…“융통하면 걸림없는 자재 얻을 것”

▲법전 스님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임진년 새해를 맞아 신년 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스님은 12월19일 발표한 신년법어를 통해 “여러분의 눈앞에 좋은 날을 만드는 묘용이 있으니 버린 자는 얻고, 취하는 사람은 잃는다”며 마음 속 본래 자리를 잘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법전 스님은 이어 “화복을 다스리는 기용을 지닌 사람은 일기일경(一機一境)속에 무생법락(無生法樂)을 나툴 것이요, 본분의 철추로 원통의 문을 여는 이는 마음 하나 가지고 새 우주를 지을 것이니 비우지 않고는 일체를 포용하는 기략을 얻을 수 없으며 낮추지 않고는 바다 밑 소리를 듣는 귀가 열리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집착을 버리고 포용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법전 스님은 또 “치우치면 일승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융통하면 걸림 없는 자재를 얻을 것”이라며 “날마다 좋은 날의 기틀이 눈앞에 있으니 만물은 옹색함이 업는 대시문을 열고 있다”고 새해 모든 중생의 평안을 기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다음은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신년법어 전문.

 

신년법어

 

위광(威光)이 얽매임에서 벗어나 만물을 비추니
귀천(貴賤)은 사라지고 만유는 존귀(尊貴)함을 얻습니다.


십방(十方)은 텅 비어 높고 낮은 벽락(碧落)이 없고
곳곳에서 막히고 걸리는 차별이 없습니다.


푸른 용은 대천세계 밖으로 뛰쳐 나아가고
사자(獅子)는 만길 봉우리 위에서 소리칩니다.


하늘과 땅은 황금빛을 이루어
눈앞에서 만 섬의 구슬을 쏟아내며
물이 대밭으로 흐르니 푸른빛이 우러나오고
바람이 꽃 속을 스치면 향기를 실어 옵니다.


여러분의 눈앞에 좋은 날을 만드는 묘용(妙用)이 있으니
버린 자는 얻고 취하는 사람은 잃습니다.


화복(禍福)을 다스리는 기용(機用)을 지닌 사람은
일기일경(一機一境)속에 무생법락(無生法樂)을 나툴 것이요.


본분의 철추(鐵鎚)로 원통(圓通)의 문을 여는 이는
마음 하나 가지고 새 우주를 지을 것이니
비우지 않고는 일체를 포용하는 기략(機略)을 얻을 수 없으며
낮추지 않고는 바다 밑 소리를 듣는 귀가 열리지 않습니다.


치우치면 일승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고
융통하면 걸림 없는 자재를 얻을 것입니다.


날마다 좋은날의 기틀이 눈앞에 있으니
만물은 옹색함이 없는 대시문(大施門)을 열고 있네.


불기 2556년 1월1일 원단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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