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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문중 화합·노후 복지 최우선 가치”

  • 교계
  • 입력 2012.03.22 13:47
  • 수정 2012.03.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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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운·수불·원정 스님, 교구발전 공약 잇따라 제시
돈선거 논란 벗어나 종단 선거 풍토 개선 청신호

 

▲상운 스님                                       ▲수불 스님                                  ▲원정 스님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가 3월25일 예정된 가운데 후보로 출마한 스님들이 잇따라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3월12일 열린 법주사 산중총회에서 후보자들이 선거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끈데 이어 범어사 선거 후보자들 역시 교구발전방안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는 점은 종단 선거문화가 돈 선거 논란에서 벗어나 종책 대결로 변화하고 있다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


범어사 산중총회를 앞두고 가장 먼저 선거 공약을 발표한 기호 1번 상운 스님은 “공정한 인사원칙과 대중공의로 본사를 원융화합으로 이끌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상운 스님은 그 동안 범어사가 계파와 파벌로 인한 혼란을 겪었다고 지적하고 교구본사의 모든 현안을 대중공의를 통해 풀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인사정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운 스님은 인사위원회를 구성, 문중을 초월해 우수한 인재들을 뽑아 교구발전을 위한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주지직까지 걸겠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범어사 원로들을 중심으로 문중원로회의를 구성, 문중의 위계질서를 확립하는 한편 교구종회를 활성화 해 논의체계의 외연을 넓히고 발전적 대안 마련을 위한 대중들의 제안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다비장을 정비해  비구·비구니 스님을 포함해 일반 신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범어사 대중들의 소속감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정투명화와 예산 확충을 통해 재적승의 의료와 요양, 수행연금에 대한 복지혜택을 강화하고 후학 양성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 국내는 물론 해외유학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과 부산에 안국선원을 설립해 간화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호 3번 수불 스님은 “선찰대본산인 범어사의 전통을 계승해 선불교 선양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용성·동산 스님 등 역대 선승들의 이념과 사상을 선양하기 위한 성역화불사를 비롯해 선학회 창립, 부산시민을 위한 대중선원 설립, 선원 수좌 스님들을 위한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또 범어사 청규를 제정해 승풍진작과 위계질서, 문도간 대립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수불 스님은 복지정책과 부산불교 중흥을 위한 문화 사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특히 스님은 사회복지법인 ‘범어문도복지재단’과 스님들의 노후 수행관인 ‘범어사 양호원’, 비구니 복지타운 등을 설립, 지역 복지와 승려노후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또 ‘범어문화재단’ 설립, 가칭)부산불교청년회관 건립, 중국을 비롯해 일본 등 외국불교계와의 교류사업, 재가청소년출가학교 운영 등을 통해 지역 문화사업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 등에 범어사 포교당 설립 △부산 및 경상권 불교도 정진주간 봉행 △생태사찰만들기 프로젝트 추진 △의상 스님 수행루트 개척 사업 등도 재임기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5번 원정 스님은 “수행자를 향한 지극한 존경과 공양을 위한 승가복지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며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현대승려복지이념을 제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구승려복지기금을 마련해 본말사 스님들의 노후 수행처를 마련하고 본사에 스님 복지 전담 부서를 신설, 교구본사의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정 스님은 또 스님과 재가신도들을 위한 교육을 위해 전문 강사 초빙과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 승가교육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승재가를 위한 불교교육 커리큘럼을 마련, 과거 획일적 교육시스템에서 벗어나 시대에 맞는 불교적 담론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포교를 위해 포교매뉴얼 개발, 말사마다 특성화된 포교프로그램 운영, 시민사회단체와 네트워크 형성, 지역 어린이 청소년 포교를 위한 역량 집중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문화축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범어사가 부산 문화의 중심도량으로 변화시키고 금정산에 명상 숲길을 개설하는 등 천년고찰 범어사의 가치를 재창출 할 수 있는 불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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