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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만여 사찰서 봉축법요식 봉행

  • 교계
  • 입력 2012.05.28 12:44
  • 수정 2012.05.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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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조계사 법요식에 사부대중 1만명 동참
진제 스님 “참나 찾는 수행으로 세상 밝히자”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28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28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종이 주관한 서울 조계사 봉축법요식에는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등 종단 주요 관계자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정관계 인사와 불자 등 사부대중 1만여명이 동참했다. 특히 김희중 가톨릭 대주교를 비롯해 김영주 NCCK 총무,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이주화 이슬람 이맘 등이 종교간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부장 진명 스님의 사회로 봉행된 봉축법요식은 도량결계의식을 시작으로 육법공양, 명고·명종의식, 마정수기와 헌촉·헌향·헌다·헌화, 축원 및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자승 스님 봉축사, 대통령 축하메시지, 종정 진제 스님 법어, 발원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 봉축법요식은 상구보리 하와중생의 대승보살 정신으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아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만들었다. 소외이웃과 함께한다는 의미로 탈북자 어린이 방과 후 학교인 삼흥학교 강뢰성 어린이와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이은미 어린이, 승가원 장애우 소정 학생, 조계사 윤보현 어린이가 마정수기를 받았다. 이어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기원하며 노경운 소방사와 한효정 순경이 헌다했다.

 

 

▲소외이웃과 함께한다는 의미로 탈북자 어린이 방과 후 학교인 삼흥학교 강뢰성 어린이와 베트남 다문화가정의 이은미 어린이, 승가원 장애우 소정 학생, 조계사 윤보현 어린이가 마정수기를 받았다.

 

 

이와 함께 헌화에는 종교간 화해와 평화을 염원하며 김희중 대주교와 김주원 교정원장이, 세계평화를 발원하며 아르헨티나 ‘까를로스 알베르토 아가나라즈’ 대사와 카자흐스탄 ‘두룻 바키숴브’ 대사가 참여했다. 또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며 강일출 나눔의집 할머니와 김정우 쌍용자동차 노조지부장, 김영덕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 대표가 헌화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인류의 스승이신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거룩하고 경사스런 날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최근 우리 승가는 전혀 승가답지 못한 일로 국민 여러분과 사부대중께 큰 상처를 안겨드렸다”고 참회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의 자화상은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 하겠다”며 “승가가 먼저 부처님의 지혜를 회복해 지니도록 힘써 노력할 것으로 모든 이웃이 부처님의 지혜와 동행할 것을 삼가 간청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오늘의 자화상은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 하겠다”며 “승가가 먼저 부처님의 지혜를 회복해 지니도록 힘써 노력할 것으로 모든 이웃이 부처님의 지혜와 동행할 것을 삼가 간청한다”고 말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가 배려와 존중을 받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힘쓰는 일이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자비행의 실천이자 우리가 이런 길을 갈 때 부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한 스님은 “또 다른 나인 이웃을, 생명을 매일매일 부처님으로 공경하면 매일매일이 부처님오신날이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행복과 평화를 향해 함께 걷고 있는 동행자임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 오심은 일체 생명들이 참나를 찾아 더불어 즐겁게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라며 “진흙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듯, 모든 불자와 국민, 온 인류가 참나를 찾는 수행으로 마음에 밝은 지혜와 자비의 등을 밝혀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김의정 중앙신도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국민의 불교로 거듭나기 위해 정진할 것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저희 사부대중은 수행과 일상의 삶을 하나이게 하는데 게을렀으며, 불자로서 존경과 신뢰를 확보하는데 부족했다”며 “사회와 역사의 구성원으로 성실하고 친절하게 다가가지 못했고, 부처님께서는 어느 한 순간도 자신을 위해 살지 않으셨지만 저희들은 나, 우리만을 위해 살아왔다”고 참회했다.

 

 

▲조계종이 주관한 서울 조계사 봉축법요식에는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등 종단 주요 관계자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정관계 인사와 불자 등 사부대중 1만여명이 동참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저희들은 이제 종교적 가르침을 바로 세워 수행정진의 길에 매진하고, 인류의 소중한 문화자산의 보존·전승, 생명살림과 나눔의 실천, 평화 정착의 길을 가겠다”며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모두의 마음에 연등을 밝혀 세상을 환히 밝혀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민병덕 KB국민은행장과 가수 장미화 불자가 불기 2556년 불자대상을 수상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조계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발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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