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사업 선점 토대 마련
자료 조사를 전담해 온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유정석 자문위원은 “화장율의 상승은 곧 납골사업의 활성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화장의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불교계로서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우리 나라 사설 납골시설의 실태와 일본-대만과 같은 납골사업의 선진국의 사례들을 자료집에 빠짐없이 수록했다”고 밝혔다.
자료집에 따르면 불교계는 사설 납골사업 전체 사설 납골시설의 64.3%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규모와 운영 면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5000구 이상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대형 납골시설만 25개로 전체 69.4% 점유하고 하고 있고, 천도재와 같은 다양한 추모 의식도 유족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교적인 형식을 빌릴 수밖에 없는 장묘사업 특성상, 가톨릭과 개신교가 교리를 이유로 납골사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도 불교 장묘 사업의 미래를 밝게 해 주고 있는 점이다.
그러나 불교계 납골사업의 발전을 위해서 고쳐야할 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납골시설의 이용자를 쉽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심에 근접한 곳이어야 함에도, 대부분의 시설들이 도심에서 먼 거리에 있었으며, 안치된 유골이 부패되거나 풍화돼 사라지는 기술적인 결함들도 지적됐다.
특히 신성한 불탑이나 부도를 납골탑으로 무분별하게 조성해, 교리에 위배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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