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4월2일 옥개석 해체
사리공서 사리·사리장엄구 등 수습 예정
국보 제21호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사리 및 사리장엄구가 47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4월2일 오후 2시 경주 불국사 석가탑 2층 옥개석을 해체하고 탑신의 사리공(舍利孔에서 사리와 사리장엄구를 수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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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삼층석탑은 근래 기단갑석에 균열이 확인됨에 따라 지난해 9월 해체를 시작해 3개월 뒤인 12월 상륜부 해체를 완료했고, 현재 탑신부 해체를 진행하고 있다.
1966년 석탑 해체수리 때 사리와 함께 금동제외합(金銅製外盒)과 은제내합(銀製內盒),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중수문서(重修文書) 등이 발견됐다. 그 중 28건이 국보 제126호로 지정돼 현재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이번에 수습되는 사리장엄구는 대부분 복제품이지만, 은제사리호와 목제사리병은 1966년 수리 당시 재봉안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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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된 사리는 석탑에 재봉안하기 전에는 불국사 무설전에 모시고 석가탑 사리친견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사리장엄구는 수습 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조사와 보존처리를 수행하고 재봉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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