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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없는 폭로로 명예훼손 사라져야”

  • 교계
  • 입력 2013.07.17 12:32
  • 수정 2013.07.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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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의장 밀운 스님, 17일 기자 회견

비구계첩·수계사진 등 근거자료 공개
“운허 스님께 건당하려 수계식 동참”
“설조 스님에 대한 대응조치 없을 것”

“일방주장 보도한 매체, 무책임하다”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 스님이 법주사 원로 설조 스님의 밀운 스님에 대한 비구계 수지 의혹제기와 관련해 비구계 수계첩과 수계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스님은 특히 “근거 없는 폭로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운 스님은 7월17일 남양주 봉선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구계 수지 사실을 증명하는 관련 자료 일체를 공개했다. 스님은 “1988년 봉은사 사태 당시 사중에 보관했던 서류 대부분을 분실했지만 다행히 승적에 관한 서류는 교구 말사인 동화사에 보관 중이어서 공개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폭로로 인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이로 인해 종단과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그동안 설조 스님의 주장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과 관련해 “설조 스님의 폭로 이후 어느 누구도 직접 내게 해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은 일을 스스로 나서 해명하는 것도 모양새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며칠 전 호법부에서 수계와 관련한 서류를 요청해 와서 기왕이면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해 오늘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그동안 상좌와 문중 스님들을 중심으로 명예훼손 등에 대해 사법부에 고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스님이 되겠다’고 계를 받을 때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만류했다”며 “서운하겠지만 사실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니 기다려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특히 비구계 수계첩 등을 공개하면서 수계식에 참석한 이유도 함께 밝혔다. 스님은 “당시 스님들은 사미계만 받았지 비구계는 잘 안 받았다. 사미계만 받고 선방에서 정진하거나 말사주지 소임을 살았는데 나도 그렇게 생활했었다”며 “다만 내 경우는 운허 스님이 당신 앞으로 건당해 봉선문중의 일원이 되기를 원했고 건당을 위해서는 비구계가 필요해 당시 비구계 수계식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10년간 군대에서 생활한 부분에 대해서는 “의무복무기간인 3년을 제외하고 7년간 하사관으로 생활했다. 하지만 포천 동화사에서 생활하면서 승려로서 계를 지키며 살았다”며 “조석예불은 물론 시간이 날 때마다 은사스님이 주신 ‘무(無)’자 화두를 들고 참선 정진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설조 스님과 관련해 “앞서 말씀드린 것 같이 설조 스님을 상대로 한 어떠한 조치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내 이야기가 나왔으니 사실을 밝혀야겠다는 마음에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원로의장으로 당선된 후 가장 먼저 요청한 것도 과거 허물을 더 이상 들추지 말라는 것이었다. 더 이상 무분별한 폭로로 종단은 물론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밀운 스님은 이날 근거 없는 폭로를 확인 없이 기사화하는 일부 매체의 보도행태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스님은 “선거나 위원회 위원 추천 등 종단의 주요 소임자를 결정할 때면 각종 탄원서와 청원서가 쏟아지고 일부 매체는 이런 내용을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하는데 결코 언론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다”며 “기사를 작성하는데 있어 일방적인 보도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도 있음을 참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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