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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양양 저소득 288세대에 연탄 나눔

  • 교계
  • 입력 2013.11.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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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무산복지재단, 연탄 나눔 봉사단 발대
11월2일, 연탄 2만8800장 쌀 288포대 전달

 

▲낙산사 회주 정념 스님과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은 11월2일 양양군내 저소득가정 52세대에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올해 양양군노인복지관은 양양군내 288가구에 총 2만8800장의 연탄을 지원한다.

 

 

“할머니, 한 겨울 나시려면 연탄 얼마나 필요 하세요?”

“한 200장은 있어야 돼요.”

“에구, 어쩌나. 오늘 준비한 게 100장 밖에 안 되는데. 일단 이거 때고 계세요. 또 올게요.”

돌아서려던 스님은 주섬주섬 주머니를 뒤진다. 지폐 한 장을 꺼내 홀로 살고 있다는 82세 최옥년 할머니 손에 쥐어드리며 “건강 잘 챙기시라” 당부의 말을 남기고서야 발길을 돌린다. 좁은 대문을 빠져나가는 걸음이 쉽게 떨어지질 않는다. 하지만 연탄을 기다리고 있을 다음 집을 생각하며 무거워진 걸음을 재촉한다. 이날 하루에만 52가구에 총 5200장의 연탄이 전달됐다.

 

 

▲자원봉사자 발대식에 참여한 학생 자원봉사자 대표들이 봉사자 선서를 하고 있다.

 

 

11월2일 사회복지법인 무산복지재단(이사장 정념 스님)과 양양군노인복지관(관장 우성 스님)에서는 ‘사랑의 연탄 나눔’ 자원봉사 발대식이 열렸다. 양양군내 저소득 가정 288가구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고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통해 더불어 사는 이웃의 사랑을 전하고자 꾸려진 사랑의 연탄 나눔 자원봉사단 발대식에는 낙산사 회주 겸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정념 스님, 낙산사 주지 무문 스님을 비롯해 정상철 양양군수, 김택철 양양군의회 부의장과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이 동참했다. 양양군노인복지관에서 열린 발대식이 끝난 후 자원봉사자 364명은 이날 하루 양양읍과 서면 장승리 일대의 52가구에 각각 연탄100장씩 총5200장을 배달했다. 이와 함께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에서 준비한 10kg 쌀 한 포대씩도 각 가정에 전달됐다.

 

 

▲사랑의 연탄 나눔 후원 기금 마련을 위해 배포된 저금통이 후원자들의 동참으로 묵직해져서 돌아왔다.

 

 

사랑의 연탄 나눔은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이 올해 초부터 진행해 온 저소득 가정 후원 사업이다. 낙산사 신행단체 신도 120여 명과 무산복지재단 직원 및 자원봉사자 336명을 비롯해 양양초등학교 가족봉사단, 중․고등학생 자원봉사 학생 등에게 사랑의 연탄 나눔 후원 저금통을 배포해 연탄 기금을 마련하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500원의 기적, 사랑의 불씨를 나눠 주세요”라는 동참 메시지에 응답한 후원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그리고 무산복지재단이 개최한 바자회의 수익금이 보태져 총288가구에 각 100장씩 2만8800장의 연탄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동참자들의 열기에 발맞춰 낙산사에서도 각 가정에 10kg 쌀 한 포대씩 총 288포대의 쌀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렇게 장만된 쌀과 연탄이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들려 각 가정에 배달되는 날, 양양군노인복지관 앞에 모인 자원봉사자들에게 정념 스님이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곳에 모인 자원봉사자들, 특히 학생 여러분들에게 더 없이 고맙습니다. 내 주변의 모든 이웃이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여러분의 모습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희망이며 이 따뜻한 불씨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은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여러분들과 변함없이 마음과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낙산사와 무산복지재단 측은 연탄이 지원되는 288가구에 10kg 쌀 한 포대씩, 총 288포대의 쌀을 별도로 지원했다.

 

 

사랑의 연탄 나눔 발대식에서는 양양군 내 초․중․고등학생 및 가족 자원봉자사들의 정성으로 채워진 연탄저금통을 회수하는 저금통 모금식도 열렸다. 틈틈이 모은 동전으로 묵직해진 연꽃 모양의 저금통을 가져온 학생들이 연등 모양의 투명한 모금함 속에 저금통을 넣자 모금함은 연꽃 저금통으로 가득 채워지며 순식간에 분홍 연등으로 변했다.

 

한편 사랑의 연탄 나눔 양양지역 본부이기도 한 낙산사는 지난해에도 332가구에 3만3200장의 연탄을 지원한 바 있다.

 

양양=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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