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라이라마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회동을 두고 중국이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라마와 오바마 대통령이 21일 가졌던 회동에 앞서 면담 계획 취소를 요구했다. 중국은 “티베트와 관련된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한 것으로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한이 없다”며 “국제관계의 준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미관계를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중국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실제적인 조치에 나설 것도 시사했다. 그동안 중국은 특정 국가 지도자가 티베트 독립을 주장해 온 달라이라마와 회담을 가지는 것을 내정간섭으로 간주해 왔다.
한편 달라이라마와 오바마 대통령의 만남은 3년 만에 성사됐다. 양측은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 당국에 달라이라마와의 대화를 촉구할 뜻도 밝혔다.
[1234호 / 2014년 2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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