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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스님, 불교고서 범어사에 기증

  • 교계
  • 입력 2014.03.24 16:49
  • 수정 2020.06.22 17:57
  • 댓글 0

17일, 198권…16세기전 20권 
“경전 연구에 보탬 되길” 당부
범어사, 부산시문화재 추진도

금정총림 범어사와 화엄사 등 사찰의 강원에서 강주를 역임한 대강백 백운 스님이 문화재급 고서 198권을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기증했다.

범어사(주지 수불 스님)는 3월17일 경내 주지실에서 부산 미륵사 회주 백운 스님의 고서 기증식<사진>을 가졌다. 기증식에는 백운 스님을 대신해 상좌인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 진우 스님이 참석해 은사 스님의 뜻을 전했다. 범어사에 기증된 책은 총 198권으로 모두 백운 스님이 직접 구입해 오랜 세월 소장해 온 불교 고서들이다. 진우 스님은 “은사 스님께서 오랫동안 수행했던 도량에 그동안 소장해 온 고서들을 기증하길 희망하셨다. 이는 은사 스님의 출가본사인 범어사에 기증함으로써 후학들에게 수행정진과 경전연구에 더욱 매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책에 대한 가치는 동국대 불교학술원에서 지난 2년 동안 연구와 검증을 거쳐 확인했으며 범어사에서 이 책들이 후학들을 경전연구를 위해 소중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은사 스님께서 직접 책을 전달하지 못한 것은 건강상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책 자체의 보관 가치도 높지만 무엇보다 오랜 세월 불교서적을 가까이 하셨던 대강백의 향훈이 담겼다는 점이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며 “스님의 뜻을 잘 받들어 조만간 더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백운 스님이 기증한 고서 가운데는 이미 그 조성 연대부터 귀중한 자료로 분류되는 16세기 이전의 책만도 10종 20권이 포함돼 있다. 또 17~18세기 고서 기운데도 인쇄 상태가 분명하고 내용 면에서도 소장가치가 높은 희귀본 등은 부산시 지정문화재로 등재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 동국대 불교학술원의 설명이다.
학술원은 “스님께서는 범어사와 화엄사에서 오랫동안 강의를 하셨는데 강의를 통해 조금이라고 여윳돈이 생기면 아낌없이 인사동으로 달려가 고서를 직접 구입하신 분”이라며 “외부로 유출되거나 소실될 우려가 높았던 우리의 불교문화유산이 스님을 통해 비로소 자리를 찾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고서들은 기증식 직후 범어사성보박물관 수장고로 이운됐다. 범어사는 백운 스님의 고서 가운데 희귀본의 경우 부산시에 유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238호 / 2014년 3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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