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에서 찾은 행복, 많은 분과 나눴으면”
“수행에서 찾은 행복, 많은 분과 나눴으면”
  • 김규보 기자
  • 승인 2014.04.2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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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상 조희성 불자

▲ 조희성 불자
“신행생활은 내 삶의 틀과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그동안의 삶이 그저 머리로만 알던 이론이었다면 수행을 통해 바뀐 인생은 가슴으로 느끼는 온전한 삶입니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방송과 법보신문이 주관한 제1회 신행수기 공모 ‘나는 그곳에서 부처님을 보았네’에서 대상인 총무원장상의 영예를 안은 조희성(82·자성) 불자. 그는 “그저 소박하고 평범한 신행생활을 불자들과 공유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큰 영광을 얻게 됐다”며 “적지 않은 나이지만 상을 받는다는 건 역시 기쁜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위기는 삶 변화시킬 좋은 기회

그의 수기 ‘울타리가 없는 집’은 70대 초반 아내를 떠나보내고 방황의 긴 터널을 보내다 수행의 힘으로 극복한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아내의 죽음 이후 홀로서기에 직면한 그는 슬픔과 젊은시절 음주로 인한 건강악화로 시달렸다. 그러던 어느날 사경을 하고 싶다던 아내의 말을 떠올리고 수행을 시작해 흐트러졌던 자신을 다잡아갔다. 변화하는 모습에 좋은 인연들이 속속 그의 곁으로 모여들었고, 딸 가족과 살림을 합친 후에는 함께 사경수행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그는 나눔으로 자신의 수행공덕을 회향하는 것은 물론 이웃들에게 기초수행법을 알려주고 수행책자를 나눠주는 등 포교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너무 쉽게 무너져버리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자신이 그랬듯 위기가 닥쳤다는 것은 삶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난 삶의 현상만을 보고 ‘싫다’ ‘좋다’ ‘큰일났다’ ‘아니다’ 분별하기 바쁘다”며 “그러다보니 정작 삶의 실상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이야기를 소개했다. 어느 농장의 고구마는 유난히 크고 윤기가 흘렀다고 한다. 농부의 비결은 특별한 비료가 아닌 고구마 표면에 작은 상처를 내는 것이었다. 고구마는 ‘상처’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더 굵고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우리들 삶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희성 불자는 자신에게 신행수기 공모를 권했던 딸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내년에 개최될 제2회 신행수기 공모를 준비하는 불자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신행수기를 쓰면서 무슨 거창한 생각을 했던 건 아닙니다. 그저 나의 수행생활이 단 한 사람의 불자라도 마음을 움직여 수행으로 이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신행수기 공모에 동참하실 불자님들도 그러한 마음으로 자신의 수행생활을 솔직히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243호 / 2014년 4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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