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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예대전 대상 안영식 불자

  • 인터뷰
  • 입력 2014.06.19 16:49
  • 수정 2014.06.19 16:55
  • 댓글 0

“서예 통해 부처님 가르침 전하겠다”

▲ 안영식 불자
“먹을 골고루 갈아야 하듯이 마음도 고르게 써야 삶이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수상은 먹을 닮아가는 삶에 한 발 짝 더 다가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제20회 부산 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현제 안영식 불자의 발원이다. 안 불자는 “서예도 수행이라고 생각한다. 먹을 갈며 항상 마음도 이와 같기를 염원한다”고 서예의 기쁨을 강조했다. 그의 수상작은 하곡 허봉(1551~1588년) 선생의 시 ‘경폐사(經廢寺)’다. 경폐사는 1500년대에 절에서 불을 켜고 불공을 올리는 무당들을 보면서 불교의 침체과정을 안타깝게 여긴 생각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안 불자는 “몸과 더불어 마음의 수련을 함께 이어가기 위해 10년 전 불교공부를 시작했고 사경수행을 접했다”며 “글씨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는데 당시 나의 글씨는 엉망이었다. 조금 더 사경을 잘하기 위해 서실을 찾은 것이 인연이 되어 서예의 깊이에 푹 빠지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매일 저녁 3~4시간 경전과 옛 스님들의 글을 붓으로 옮기다보면 부처님의 삶에 조금이라도 다가가는 것 같다”며 “경전 한 구절을 옮겨 쓰더라도 정성을 다하고 바른 삶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선도 지도자로 부산 구서수련원을 운영하는 그는 부산 선암사 신도회장 등을 역임했다. 안 불자는  “선암사 주지 원범 스님이 붓글씨에 대한 조예가 깊다. 스님의 많은 격려와 조언이 큼 힘이 됐다”며 “앞으로는 전국 서예대전에도 도전해 붓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널리 다양하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안 불자는 부산서예대전 특선 4회, 대한민국서예대전 입선 등을 수상했다. 이번 대상 수상작은 7월12~16일 부산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주요 수상 작품들과 함께 전시된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249호 / 2014년 6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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