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호계위원들은 이날 승랍이 많고 종무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지난 4년간 초심호계위원을 역임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스님을 초심호계원장에 추대했다. 스님은 “초심호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며 “호계위원 스님들의 의견을 잘 수용해 원만히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스님은 호계원 운영과 관련해 “종단의 법과 원칙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친소관계를 떠나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징계여부를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님은 “세속과 달리 종교단체는 징계보다는 계도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징계에 회부된 스님들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출가수행자로서 거듭날 것을 발원한다면 종헌종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관용을 베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250호 / 2014년 6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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