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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배현기자가 쓰는 북한불교의 오늘 - 불교용품

기자명 법보신문


“요령 흔들고 목탁도 칩네다”

공양물은 반드시 나무 佛器에 담아




북한의 사찰에서도 법회나 봉축 법요식 때 요령이나 목탁 등의 불구를 준비한다. 불단 앞은 남한의 여느 사찰과 같이 향로를 비롯한 촛대 등으로 장엄한다. 옥수수 , 토마토, 복숭아, 음료수 등의 공양물을 담는 불기(佛器)는 반드시 나무로 된 것만을 쓴다.

불기와 목탁은 기계로 만든 것은 없으며, 손으로 직접 깍아 사용한다. 북한 목탁의 모양은 물고기 모양에서 완전히 변형된 남쪽의 그것과는 달리 손잡이 부분에 지느러미 무늬가 인각되어 있다. 촛대와 향로 등은 일반 제사 때 쓰는 것과 모양이 비슷하며 닦기 편한 스테인레스 스틸강으로 만든 제품을 주로 설치한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이지범 사무국장은 “북한 사찰에서의 이러한 모습은 조선 말기 사찰이나 일반인들의 전통과 풍습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북한에서는 모든 생필품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촛대나 향로 등 불구 역시 남한 불교계의 지원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북한 스님들의 법복용 천을 지원한 조국평화통일협회는 95년 두차례에 걸쳐 촛대-향로 20세트와 초, 향 등 2박스를 각각 기증했다. 97년도에도 조선불교도연맹 스님들이 초와 향의 지원을 요구해와 보시한바 있다.남한 사찰에서와 마찬가지로 목탁을 치면서 좬천수경좭을 염송하는 북한의 사찰에서는 목어, 운판, 법고, 범종 등 불교의 사물을 현재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남한에서는 스님들이 사물을 아침, 저녁 예불 때 사용하고 있으나 북한에서는 언제든지 누구나 사물을 칠 수 있다. 고려시대 3대 범종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묘향산 보현사의 범종은 금강산 유점사에서 옮겨온 것으로 이종은 절을 찾는 불자나 관광객 누구나 타종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북한의 모든 전통 사찰이 역사 박물관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보급 유물이라 하더라도 남한에서와 같이 박물관에 보관하지 않고 인민이나 관광객이 직접 사용할 수 있게 그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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